저자 홍봉한은 사도세자의 장인으로서 영·정조조에 정치적 위상이 높았다. 翼翼齋는 저자의 호이며, 본 도서는 그가 관직에 있으면서 올린 상소 및 입시 기사 등을 기록한 것이다. 이 책은 乾·坤 2책으로 구성되어 있다.
건책의 첫 번째 기사는 1733년(영조 9) 9월 式年進士初試에 급제하였다는 내용이며, 마지막 기사는 1746년 12월 29일 것으로, 좌부승지에서 체직된 뒤 경덕궁에 입직하였다는 내용이다. 곤책 첫 번째 기사는 1747년 1월 입직을 계속하는 내용이며, 마지막 기사는 1748년 10월 2일 경기감사로 입시하였을 때 영조와 입시한 신하들이 주고받은 대화이다. 1742년 8월 저자의 딸이 세자빈으로 간택된 이후의 기록이 특히 상세하다.
본 도서의 내용은 15년 사이에 저자가 올린 상소 및 저자가 연석에 입시하였을 때의 대화를 기록한 것이다. 『승정원일기』의 기록과 거의 일치하는 것으로 보아 기억에 의존하여 작성하였다고 보기는 어려울 듯하며, 당시 朝報를 참고한 듯하다. 따라서 이 책은 저자와 관련된 공적인 기록을 모은 것이라 할 수 있다. 규장각에 본 도서를 저본으로 필사한 이본이 소장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