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명은 表紙書名에 근거하였다. 비단으로 장황된 표지에 비단 題簽을 사용했다. 모두 9面에 101顆의 인장이 날인되어 있다. 다른 종이에 인장을 날인하여 오려붙였으며 그 하단에 印文의 내용을 필사하였다.

표지 다음 면에 李王家圖書之章이 찍혀 있어 본래 왕실에 소장되었던 김정희의 인보가 일제강점기 이왕가도서실을 거쳐 현재의 장서각에 전해진 것으로 보인다. 한 면에 5~6방씩 모두 18면에 101방이 실려 있는데, 인영의 아래에는 세필로 쓴 석문이 병기되어 있다. 표지의 제첨은 고종의 인장을 모은 장서각 소장 『덕수궁인존』(K3-558)과 동일인의 필적으로 보인다.
인장의 종류는 金正喜印·正喜·正喜私印·正喜印 등 姓名印, 元春 등 字印, 秋史·金氏秋史·秋史墨緣·禮堂·阮堂·阮堂印·詩盦·金正喜阮堂印·小蓬萊學人·小蓬萊·髥·丙午老人·梅花舊主·東夷之人·佛奴·天寶齋·覃齋·鼎金齋·願豊齋印·雪獵秋月之室·長壽神淸之居·雲花居 등 雅號印 및 堂號印, 秋史審正·禮堂寫定·審定金石文字·東卿秋史同審定印·始濟審定金石文字·阮堂考正金石文字·秋史嘗觀·正喜校讀 등 審定印, 正喜讀本·秋史珍藏·秋史金石·阮堂讀本·阮堂隷古·秋史手拓 등 收藏印, 大閒天上·方外逍遙·遣閒·遊於藝·芳草年年·修得到幾生·一片心·柳汀蓮浦·靜禪·愓闇·北關夜市·放情丘壑·寶事求是·楊柳當年·甲天下·宜子孫·和吉祥 등 詞句印이 실려 있다.
그 외에 인장으로 今文之家·朝鮮國書畵家·釋巨然畵氣槪雄遠墨暈神寄·舊史氏·海內存知己·金石交·誤·軍假司馬 등이 실려 있고, 2과의 肖形印이 있다. 明代 文徵明의 停雲, 淸代 翁方綱의 인 등이 실려 있다.
추사의 인보는 이 외에도 국립중앙도서관 소장 『阮堂先生印譜』(古433-11)가 있고, 제주도 유배시절의 추사제자 朴蕙百이 추사의 實印 183점을 찍은 『阮堂印譜』(孔昌鎬 소장) 등이 알려져 있다. 1973년 문화재관리국 장서각에서 본 『완당인보』를 근간으로 그간 알려진 추사인영 222점을 모아 『阮堂印譜』를 간행하였다.

왕실에서 소장한 김정희의 인보로서, 추사작품 진위판별의 근거자료로 활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