書名은 表紙書名에 근거하였다. 皮封이 일부 남아 있는 간찰을 2~4면에 걸쳐 1통씩 배접한 折帖本으로, 종이로 장황되어 있다. 일부 간찰 내부에 발신인의 성명, 본관, 생존연대, 관직, 이력 등을 별도의 종이에 필사하여 부착하거나 혹은 직접 필사하였다. 청색 괘선 시전지를 사용한 간찰도 있다.

본문에는 9통의 간찰과 位板式 1점이 수록되어 있다. 간찰은 16세기 중반부터 17세기 중반에 활동한 문인, 관료들이 쓴 것들이다. 각 간찰의 상단에는 발신자의 아호가 부기되어 있으며 후대인의 필적으로 보인다. 각 간찰에 보이는 수신자, 서체, 종이, 수결, 발신자 등을 정리하면 아래와 같다.

洪茂績, 초서간찰, 시전지, 尹進士
金尙憲, 행초간찰, 手決, 尹進士
金集, 행초간찰
宋浚吉, 행서간찰, 尹進士
權尙夏, 행초간찰, 手決, 三嘉衙軒
尹宣擧, 행서간찰

홍무적, 김상헌, 송준길의 간찰은 이름을 확인할 수 없는 ‘尹進士’에게 쓴 것이고, 권상하의 간찰은 경북 三嘉 수령에게 보낸 것이다. 김집과 윤선거의 간찰은 발신자가 기재되어있지 않다. 송준길의 간찰 다음 면에는 位板式 1점이 실려 있다. 송준길의 간찰에는 윤진사에게 祠宇의 관리와 제향을 올리는 방법 등을 제시하였고, 사우에 모시는 諸位의 稱號를 ‘某公’으로 쓸 것을 권하였다. 또한 『五禮儀』에 근거하여 위패 제작에 관한 위판식을 보낸 다고 명시하였다. 위판식에는 위패의 재질과 크기 등 각종 규식이 적혀 있으나, 송준길의 자필은 아니며 이후에 전사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