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3-3은 3-1과 3-2 두 본이 있다. 冊次는 두 본 모두 ‘天, 地, 人’으로 표시하였다. 3-1은 表紙書名, 版心題, 書根題가 모두 ‘記聞錄’이며, 書眉에 籤紙를 붙여 頭註를 기록하고 있다. 3-2는 表紙書名, 書根題는 ‘經義錄’이며 版心題는 ‘記聞錄’이다. 붉은색이나 남색으로 비점을 찍은 경우가 있다.

본래의 『經義記聞錄』은 권1 『大學』, 권2 『中庸』, 권3 『太極圖』, 권4 『易學啓蒙』으로 1715년(숙종 41)에 일단 편성하였고, 그 뒤 易學과 理氣性情에 관한 각종 도설 등을 부록으로 첨가하였다. 1717년에 스승인 權尙夏의 감정을 받고, 1722년에 저자 자신의 序文과 跋文을 붙여서 ‘記聞錄’이라는 제명으로 완성시켰으며, 1741년(영조 17)에 초간본이 간행되었다.
附錄의 경우, 권5에는 易學答問에 河圖, 河圖與先天太極相合之圖 등 12개의 圖를 싣고 있으며, 文王易釋義에 文王八卦生出之圖, 文王八卦運行之圖 등 4개의 圖를 싣고 있으며, 권6에는 理氣性情圖說에 理氣原流圖, 理氣動靜圖 등 14개의 圖를 싣고, 이외에 孟子養氣章說, 孟子生之謂性章說, 通書說, 朱子太極說解 등을 싣고 있다.
특징적인 사항으로 첫째, 권1 『대학』에서는 朱子章句를 바탕으로 자신의 의견을 첨부하여 陽村 權近의 大學圖를 비판하는 한편, 「饒王說辨」에서는 異說로서의 饒氏와 王氏의 설 그리고 권근의 입장을 비판하고 있다. 둘째, 「孟子養氣章說」에서는 맹자의 ‘浩然之氣’에 대하여, 「孟子生之謂性章說」에서는 ‘本然之性’에 대해 해설함으로써 한원진 자신의 人物性異論의 기본 입장을 설명하고 있다.

이 책은 湖洛論爭의 주요 쟁점을 다루고 있고, 湖論의 학설이 뒷받침될 수 있는 근거를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