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사본으로 여러 필체가 나오는 것으로 보아 여러 사람이 필사한 것으로 보인다. 表紙書名은 ‘山林經濟’이다. 앞표지의 冊次는 ‘一, 二, 三…十一’로 표기되어 있다. 書根에는 ‘山林經濟’라는 書根題와 冊次가 기재되어 있다. 卷首에는 1766년에 任希聖이 지은 增補山林經濟序, 目錄이 있는 데, 목록은 각 책마다 권수에 있다. 이어서 본문이 시작되는데, 1책의 앞부분만 주색으로 구두점을 찍어놓았다.

본 도서는 『山林經濟』를 크게 증보하여 만들어진 책으로 農書에 해당하는 부분뿐만 아니라 생활 지침서 성격의 내용도 크게 포괄하고 있는 類書이다. 체제와 구성은 『山林經濟』와 크게 다르지 않다. 治農은 본격적인 작물 경작법을 정리한 부분이고, 治圃·種樹·養花·養蠶·牧養·救荒 등의 항목은 종합적인 農書로 편입시킬 수 있는 부분이다. 채소류의 재배, 나무와 꽃 재배, 음식 만들기[治膳] 항목, 醫藥에 포함되는 救急, 辟瘟, 辟虫, 理藥 등의 항목, 擇日의 기준을 설명한 涓吉 등의 항목이 들어 있다. 그리고 사족의 집안을 다스리는 일과 관련된 家政, 가계 계승과 관련된 求嗣 등이 기술되어 있다.
유중림은 『산림경제』가 은거하는 선비가 안빈하면서 직접 힘으로 먹고 살 수 있는 요결임에 틀림없지만 卷帙이 작아서 綱領이나 條目에 소략하다고 평가하고 있다. 그리하여 『山林經濟』의 내용을 풍부하게 하여 山家의 淸趣에 관계되는 것을 모두 항목별로 나누어 수합하고 있다. 기본적으로 『산림경제』를 증보한 형태를 취하고 있지만, 서술 내용의 측면에서 보면 거의 두 배 가까운 내용을 포괄하고 있고, 『산림경제』에서 다루지 않은 부분을 담고 있기 때문에 독자적인 성격을 부여할 수 있는 책이다.

柳重臨의 『增補山林經濟』는 『山林經濟增補書』 가운데 가장 중요한 책이다. 편찬자인 유중림은 영조 대에 醫官으로 활약한 인물이라는 점에서 조선 후기 중인층의 성장과 연결시켜 살펴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