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꺼운 장지에 인쇄된 목판본이다. 상하향백어미가 있고, 판상구에는 ‘武藝圖譜通志諺解’, 판심에는 편명이 인쇄되어 있다. 한자와 한글이 함께 사용되고 있는데, 한자를 쓸 때에는 해당 음(한글)이 한자 다음에 나타난다. 그림과 표 등은 나타나지 않는다.

4권 4책의 한문본과 달리 언해본은 1책으로 되어 있다. 언해본은 71장본과 107장본 두 종류가 있으며, 71장본은 한문본의 ‘總圖’와 ‘總譜’ 가운데 總譜 부분만 언해한 것이고, 107장본은 總圖를 포함하고 있다. 언해본은 본문 앞에 『무예도보통지』의 범례와 목록이 실려 있고, 24技가 차례로 언해되어 있다.
본 도서는 목록 2장과 본문 69장으로 구성된 71장본인데, 본문은 쟝창(長槍), 쥭쟝창(竹長槍), 긔창(旗槍), 당파(鎲鈀), 긔창(騎槍), 낭션(郎筅), 쌍슈도(雙手刀), 열도(銳刀), 왜검(倭劍), 졔독검(提督劍), 본국검(本國劍), 쌍검(雙劍), 마샹쌍검(馬上雙劍), 월도(月刀), 마샹월도(馬上月刀), 협도(挾刀), 등패(藤牌), 권법(拳法), 곤방(棍捧), 편곤(鞭棍), 마샹편곤(馬上鞭棍), 격구(擊球), 마샹(馬上才) 등 23항목으로 되어 있다.

18세기 말 국어 연구의 좋은 자료이며, 무예사, 武服, 무기 등을 연구하는 데도 필요한 문헌이다.

본 도서의 국어학적 특징은 근대국어적인 특징을 보이는 가운데, ‘창’이나 ‘도’ 등 무예와 관련된 어휘가 많이 나타나는데, 대부분 한자어라는 특징이 있다. 또 한자어에 당시 한자음을 주음해 놓았기 때문에 한자음 연구에도 이용될 수 있다. 그러나 전반적으로 보수적인 표기 양상을 보여준다. 먼저 표기법상으로 종성의 ‘ㄷ’이 ‘ㅅ’으로 통일되어 나타난다. ‘밧고[受]’ 등에서 이러한 양상을 볼 수 있다. 또, 구개음화가 ‘이치, 벽녁치, 뫼치’ 등에서처럼 ‘치’에만 적용되어 나타나고 ‘티고, 디고’ 등 다른 예에서는 좀처럼 구개음화의 예를 찾아보기 어렵다. 또, ‘우흐로, 뒤흘’과 같이 ‘ㅎ’말음을 거의 그대로 반영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