表紙書名은 ‘后鑑’이라고 필사되어 있다. 흰색 표지에 남색 끈으로 장정하였다. 도침을 많이 하여 밀도가 높은 종이를 사용하였다. 27券 27冊 중에서 제21책부터 제27책까지 6책만 전하고 있다. 無魚尾로 四周單邊의 匡郭과 界線을 모두 필사하였다. ‘松雲’이라는 인장이 날인되어 있다.

본 도서는 한문으로 원문을 표기하였으며, 원문 아래에 한글로 음을 달고 단락마다 언해하였다. 본문의 구성은 권22~24는 宋后妃紀로 권22는 仁宗 繼妃인 曺皇后와 인종의 후궁인 楊德妃, 권23은 神宗妃 向皇后·哲宗妃 孟皇后·哲宗 繼妃 劉皇后·徽宗 王皇后·휘종 계비 鄭皇后·高宗의 母后이자 韋安道의 딸 韋皇后·휘종의 後宮인 喬貴妃, 권24는 高宗 繼妃 吳皇后·고종의 후궁 劉婉儀·孝宗의 3后 謝皇后·光宗 后妃 李皇后·寧宗의 繼妃 楊皇后·理宗 후비 謝皇后·度宗의 후궁 楊淑妃이며, 권25~27은 皇明后妃紀로 권25는 明太祖 후비 馬皇后·태조의 후궁 李賢妃·成祖 후비 徐皇后·성조의 후궁 王貴妃와 權貴妃이며, 권26은 仁宗 후비 張皇后·宣宗 胡皇后·선종 계비 孫皇后·선종의 후궁 郭嬪·英宗 후비 錢皇后·憲宗 母의 동생 周能之의 딸인 周太后·景宗 후비 汪皇后·孝宗의 외가 紀太后까지이며, 권27은 헌종의 후궁 萬貴妃·孝宗 후비 張皇后·世宗 繼妃 方皇后·神宗의 외가 李太后·熹宗 후비 張皇后·莊烈帝 후비 周太后 등의 기사를 수록하였다.
본문으로 보아 『后鑑』에는 송대 이전의 후비나 후궁들의 기사가 앞 부분에 수록되어 있을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아울러 元代의 후비들에 대한 기사가 의도적으로 빠진 것으로 보아 중화주의에 입각하여 편찬된 책임을 알 수 있다.

필체가 단정하여 궁중에서 필사된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근대 국어 후기의 일반적인 모습을 많이 보여준다. 먼저, 종성 표기로 ‘ㄷ’이 전혀 쓰이지 않아, ‘닷아’나 ‘밋고’처럼 중세 국어에서부터 말음이 ‘ㄷ’인 예들도 종성 위치에 오게 될 때 ‘ㅅ’으로 쓰였다. 또, ‘용서치, 결단치, 지’ 등과 같이 부사형 어미 ‘-디’가 ‘-지’로 나타나 구개음화가 활발했음을 보여준다. 또, ‘부리, 불, 물노’ 등에서와 같이 순자음 아래에서 원순모음화도 일반적이었음을 보여준다. 한편 ‘ㅎ’말음 명사 중 말음 ‘ㅎ’이 거의 나타나지 않지만 ‘나라흘’에서처럼 일부에서는 여전히 ‘ㅎ’을 찾아볼 수 있다. 그리고 ‘심으고, 법로’처럼 근대 국어 시기에는 많이 쓰이지 않은 이전 시기의 어형이 여전히 나타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 밖에 주격조사 ‘가’가 거의 나타나지 않으며, 모음 뒤에서는 ‘ㅣ’가 쓰였다. 처격조사의 경우에는 ‘애’와 ‘에’가 쓰였으나 모음조화를 따르지 않고 혼란스럽게 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