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지는 붉은 비단으로 되어 있고, 앞쪽의 제첨은 흰색 비단에 표제가 인쇄되어 있다. 장정은 절첩본인데, 인쇄는 앞면에만 되어 있다. 본문 중 삽화는 모두 채색이 되어 있고, 오른쪽 아랫부분에는 장수가 표시되어 있다.

이 책은 공자의 76세손인 孔在憲이 趙秉式, 宋秉璿 등과 함께 1904년 寧海府에 가서 孔昭謙家에 소장되어 있었다는 呂聖符[呂兆祥]의 『聖蹟圖』 108면을 가지고 돌아와 다시 판각하여 간행한 것이다. 제1도부터 제54도까지가 乾冊이고, 제55도부터 제105도가 坤冊으로 되어 있다. 조병식, 송병준의 序가 있고, 다음부터 『성적도』 108면이 시작된다. 제1면에는 ‘聖蹟之圖’라고 篆書로 쓴 제목이 있고 그 다음에는 張應登의 聖圖殿記가 제2면과 제3면에 있다. 1592년(만력 20)에 쓴 장응동의 聖圖殿記는 『성적도』의 초기 연혁을 전하고 있다. 그 다음 ‘先聖小像’이라고 전서로 쓴 제목이 붙어 있는 공자의 초상이 제4면을 이룬다. 이상을 제외하면 실제로 공자의 사적을 그린 그림은 총 104면이다.
그 밖에 제5면의 그림에는 ‘尼山致禱’라는 제목이 달려 있는데, 周靈王 19년, 魯襄公 20년에 魯나라 尼丘山에서 공자의 어머니 顔氏가 기도를 올려 그 이듬해 공자가 태어났다는 설명이 붙어 있다. 그 다음으로 제6면의 그림에는 ‘麒麟玉書’라는 제목이 달려 있는데, 공자가 태어나기 전에 기린이 나타나 쇠약한 周를 이어 素王이 될 아들이 태어날 것이라는 내용의 玉書를 토해놓고 갔다는 그림이다.
1592년에 孔廟 聖圖殿에 돌로 새겨진 『聖蹟圖』를 바탕으로 1628년에 呂兆祥이 새로 『성적도』라는 책을 완성하였고, 본서는 이 『성적도』를 조선에서 다시 판각하여 간행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