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16년(순조 16) 12월 10대손 重一이 지은 「續集序」에 따르면, 重一이 諸公의 詩와 序를 수집하고, 宗人 斗相, 世光, 昌震, 尙敬 등과 함께 刊譜를 수습하고 義山 아래에 廟宇를 건립하여 봉안하였다고 하였다. 이때 1차적인 자료 정리가 진행되어 간행을 도모한 것으로 보인다. 권수에 있는 1831년(순조 31) 權世永의 「유사서」에 따르면, 후손 尙訥이 그 族人 師默, 啓胄 등과 함께 엄흥도의 전후 事蹟을 모아 嚴公遺事를 만들어 간행할 때 서문을 부탁한 것으로 되어 있다. 권말에 수록된 12대손 師默의 「유사발」에 의하면, 계주 등이 선조의 事蹟 가운데 國史, 野乘, 該曹의 謄錄 및 諸家의 敍述에서 모아 遺事를 만들었다고 하였다. 이를 미루어 보면, 1831년경에 엄흥도의 遺事가 계주 등에 의해 간행된 것으로 보인다. 1868년(고종 5) 朴周鍾의 「旌忠錄序」에 따르면, 후손 계주가 性浩, 啓衡, 性榘, 啓命 등과 함께 전후 聖敎, 侑文, 道啓, 朝禀 및 제현들의 論述表章 등을 모아 만든 것이다. 그리고 권말의 간기에 1868년 義山書院에서 중간한다고 하였으니, 30여 년 뒤에 다시 중간한 것으로 보인다.
권수에 1868년 박주종의 「旌忠錄序」, 1728년(영조 4) 李獻慶의 「旌閭賜祭日序」, 1831년(순조 31) 권세영의 「遺事序」 등이 있다. 권1은 「魯陵事實」, 「列聖褒典」, 「祠享」, 「寧越士林通醴泉」, 「壇祀」, 「壇祀位次」, 「旌閭」, 「丘墓」 등이 있다.
권2는 敍述로 尹鳳九의 「本傳」, 장릉참봉 李榗의 「傳後序」와 1727년(영조 3) 윤봉구의 「傳後跋」, 영월부사 尹陽來의 「墓誌」, 1773년(영조 49) 영월부사 申光洙의 「墓表」, 1807년(순조 7) 영월부사 朴奎淳의 「墓碣」, 판서 李敏輔의 「碑銘」, 1792년(정조 16) 강원도관찰사 尹師國의 「旌閭碑陰記」, 洪樂性의 「旌閭記」, 1685년(숙종 11) 宋時烈과 朴泰輔의 「六臣祠宇記」, 金亮行의 「彰節書院重修記」, 李秉模의 「彰節書院改建上樑文」, 朴喜泰의 「義山祠上樑文」, 진사 權正玉의 「義山祠講堂上樑文」, 李濡의 「彰節祠春秋常享祝文」, 박기정의 「改建後還安告由文」, 金憙의 「列享時祝文」과 「列享後春秋常享祝文」, 참판 李山斗의 「義山祠奉安文」, 權相一의 「春秋常享祝文」, 영월부사 趙琮鎭의 「彰節祠改題位版告由文」, 13대손 煥翼의 「義山祠焚黃告由文」, 진사 권세영의 「改題位版告由文」, 예천군수 鄭友容의 「改題後告由文」, 참판 柳台佐의 「義山書院陞號春秋常享祝文」 등이 수록되어 있다.
다음은 賜祭文과 각종 祭文, 그리고 申請, 題詠 등이 수록되어 있다. 부록으로 宗人 嚴永泰와 1738년(영조 14) 병조정랑 李師德과 1739년(영조 15) 대사간 洪聖輔의 「寧越嚴氏舊譜序」 3편이 있고, 이어 1788년(정조 12) 사육신 朴彭年의 후손 참판 朴基正의 「處士嚴公墓銘」과 1796년(정조 20) 「贈工曹參議嚴公墓銘」, 1816년(순조 16) 10대손 重一의 「續集序」, 12대손 사묵의 「遺事跋」 등이 수록되어 있다.

12세손인 嚴碩憲에 의해 편찬되어 1817년 芸閣에서 활자본으로 간행된 『贈參判嚴公實紀』가 규장각과 장서각에 각각 奎1303과 K2-830본으로 소장되어 있다. 간행을 주도한 인물이 본 도서와 다른 것으로 보아 영월엄씨 가운데 계열을 달리하는 집안에서 간행된 것으로 보인다. 엄흥도의 사적과 영월엄씨 후손들 사이에 선조를 두고 대립하는 양상을 이해하는 데 참고가 되는 자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