表紙書名은 ‘丹巖年譜’, 版心題는 ‘丹巖先生年譜’, 書根題는 없다. 표지 서명 하단에는 冊次가 ‘金·木·水·火·土’로 표기되어 있다. 書腦 하단에 ‘共五’라는 기록이 있다. 각 책 제1면 우측 상단에는 ‘藏書閣圖書印’이 날인되어 있다. 한편 제1책에 있는 권2는 제4면부터 있어 제1~3면이 製冊 과정에서 일실된 것으로 보인다. 또한 제3책에 있는 권5의 제1~3면 판심이 권5가 아닌 권4로 인쇄되어 있고, 권말에 실린 두 개의 발문 사이에 공격지가 있는 것 등 간행 과정에서 생긴 실수가 발견된다.

연보의 간행 경위를 살펴보면, 먼저 忠文公 閔台鎬(1834~1884)가 여러 문헌을 수집하여 연보의 기초 작업을 하였고, 이를 토대로 민진원의 8대손 閔丙承(1866~?)이 선배들과 의론하여 완성한 뒤, 艮齋 田愚(1841~1922)의 문인인 吳震泳(1868~1944)에게 교감을 부탁하여 1937년에 간행한 것이다. 권별 수록 내용을 살펴보면, 권1은 1667년(현종 8) 출생부터, 권2는 41세인 1704년(숙종 3) 2월부터, 권3은 47세인 1710년(숙종 36)부터, 권4는 54세인 1717년(숙종 43)부터, 권5는 58세인 1721년(경종 1)부터, 권6은 62세인 1725년(영조 1)부터, 권7은 1725년 7월부터, 권8은 64세인 1727년(영조 3)부터, 권9는 67세인 1730년(영조 6) 정월까지 수록했다. 권10은 71세인 1734년(영조 10)부터 1889년(고종 26) 승지를 보내 치제한 기사까지 수록되어 있다. 그다음 附錄으로는 1733년(영조 9) 致仕敎書, 1737년(영조 13) 賜祭文, 1778년(정조 2) 英宗廟庭配享敎書, 1740년(영조 16) 조카인 閔遇洙(1694~1756)가 지은 仲父奉朝賀府君墓誌 등이 수록되어 있다. 권말에는 1937년 8대손 민병승의 年譜跋과 1936년 오진영의 발문이 있다.

조선 후기 老論의 영수였던 민진원의 생애를 재구성하는 기초자료이자 그의 저술 『丹巖漫錄』과 함께 숙종, 경종, 영조 초반 노론의 입장에 기반한 정치사를 살필 수 있는 자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