表紙書名은 ‘權元師實記’이며, 書根題는 없다. 본문은 上下內向一葉花紋魚尾의 목판 인찰공책지에 필사하였다. 표지 서명은 ‘權元帥實記’이며, 권수제는 ‘權忠莊公實紀’이다. 편저자는 누구인지 확인할 수 없다. 편집 시기는 권율의 사당인 紀功祠의 건립과 사액에 관한 기사가 수록된 것으로 보아 1841년(헌종 12)경으로 추정된다.

본서는 자료의 완성도 차원에서 보면 초고의 형태로, 기초 자료를 모아 놓은 상태이다. 편제가 체제적이지 않으나 구성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먼저 권율의 遺文으로 전라도 이치전투의 승리를 보고한 梨峙鏖戰後捷書를 수록하였다. 그 뒤는 祭戰亡將卒文, 賜祭文[大提學 申欽 製進, 1832년(순조 32), 知製敎 趙秉常], 신흠의 祭文, 尹根壽의 祭都元帥權公文와 都元帥權公哀詞, 사위인 李恒福이 지은 行狀와 墓誌, 신흠이 지은 神道碑銘, 1671년(현종 12) 송시열이 지은 神道碑陰記, 崔岦이 짓고 한석봉이 쓴 權元帥幸州碑, 이항복이 짓고 金玄成이 쓴 元帥權公碑陰記, 洪良浩가 지은 權元帥傳, 『國朝寶鑑』에서 발췌한 임진왜란과 정유재란 당시의 치적 다섯 가지(全羅節制使로 熊峙에서 왜적을 물리친 일, 독산성 전투, 행주대첩, 영남 창녕 의령에서 왜적과 대치한 것, 이몽학 난)를 정리한 것이며, 다음은 이항복이 지은 論亂後諸將功賊이 있다. 이후는 제목이 없이 『惜睡餘錄』, 『再造誌』, 『懲毖錄』, 『壬辰中興誌』, 趙慶男의 『亂中雜錄』과 『龍城誌』 등에서 권율의 행적을 발췌한 것을 수록하였다. 다음은 1841년(헌종 7) 8월 20일 次對에서 영의정이 사당 건립을 건의한 문건 및 이후 건립과 사액의 절차에 수반된 禮曹, 畿營 등의 문서를 수록하였다. 다음은 心菴 趙斗淳의 紀功祠上樑文, 奉朝賀 金履陽의 幸州紀功祠奉安文, 知製敎 趙徽林의 致祭文 등이 수록되어 있다.

임진왜란과 정유재란 당시 권율의 전공과 활약상을 보여주는 자료이다. 규장각한국학연구원에 소장된 『權元帥實蹟』(奎4254)과 수록 내용이 거의 유사하다. 그러나 뒷부분의 수록 항목에 약간의 출입이 있다. 실기를 만들기 위한 준비 과정의 성격을 보여주는데 장서각 소장 『晩翠堂實紀』는 그 최종 결과물이어서 함께 참고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