表紙書名, 版心題는 모두 ‘綏陵誌狀’이다. 書腦 상단에 ‘內賜’로 기재되어 있다. 제1면 우측 상단에는 ‘李王家圖書之章’이, 제2면 우측 하단에는 ‘臣學性印’이 날인되어 있다. 주색 비단 피휘지가 부착된 부분이 있다. 규장각한국학연구원에 같은 이름의 자료 『綏陵誌狀』(奎2071)이 소장되어 있고, 장서각에도 동일한 이름의 자료 K2-673이 소장되어 있다.

純祖의 세자였던 효명세자(익종, 문조 추숭, 1809~1830)의 행장과 지문, 죽책문, 시책문, 애책문, 尊號廟號玉冊文, 嬪宮親祭文, 綏陵表石陰記 등을 모아 놓은 책으로 헌종(재위 1835~1849) 즉위년인 1834년에 지어진 것으로 추측된다. 문조의 능이 수릉이므로 제목을 ‘수릉지장’이라 한 것이다. 행장은 당시 좌의정이던 이상황이 찬했고, 영돈녕부사 김조순(1765~1831)이 1830년(순조 30)에 『延慶墓誌文』으로 지은 수릉지문과 왕세자 책봉을 기록한 封王世子敎命文, 南公轍(1760~1840)이 지은 죽책문, 한성부판윤 金履喬(1764~1832)가 지은 시책문, 호조판서 朴宗薰(1773~1841)이 찬술한 애책문, 헌종 원년에 효명세자를 익종으로 추숭하면서 이조판서 조인영이 찬한 追崇上尊號廟號玉冊文, 순조가 직접 찬한(純宗御製) 빈궁친제문, 수릉표석음기 등이 수록되어 있다.
행장에 의하면 효명세자는 순조와 純元王后(1789~1857) 김씨 소생으로 1809년 창덕궁 대조전에서 태어나 1812년 희정당에서 왕세자로 책봉된 후 1819년 趙萬永(1776~1846)의 딸과 결혼하여 헌종을 낳았다. 1827년 세 번 사양한 끝에 중희당에서 순조 대신 대리청정을 시작하여 영남과 호서·호남 지역의 기근 진휼에 힘쓰고 형옥을 신중히 하는 등 善政에 힘쓴 업적을 소개했다. 이후 대리청정 4년 만에 병이 심해져 희정당에서 22세의 나이로 졸하기까지의 일생을 간략히 서술했다. 시책문과 애책문에서는 그 인격이 仁厚하고 덕이 지극히 선했기 때문에 애석해하지 않는 이가 없다고 하면서 추모했다. 이후 延慶墓에 매장하고 묘호는 文祜로 했으나 헌종 즉위 후 익종으로 추존되어 능은 양주의 수릉으로 삼고 시호가 孝明이 된 경위를 적었다.

익종(효명세자)의 일생을 기록한 행장, 지문과 함께 시책, 옥책, 죽책문 등이 실린 자료이다. 『綏陵誌狀』은 1865년(고종 2) 간행된 『列聖誌狀通紀』에 내용이 전재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