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서와 동일한 서명의 책이 장서각에 3종(K2-525~527)이 더 소장되어 있다. 표지 서명은 ‘名世叢考 全’이다. 표지 서명의 ‘全’ 자 때문에 찬자가 의도한 전부를 수록한 것 같은 인상을 주지만 역대 의정을 역임한 인물의 명단을 정리한 台司孝만 수록되어 있다. 장서각 소장본 중 가장 완전한 판본은 K2-526이다. 권수제의 卷次 또한 “名世叢考 卷之”라고만 표기하여 추후 찬자가 卷次를 매길 것을 의도했음을 알 수 있다.

본서는 台司考라 하여 조선시대 의정을 역임한 인물들의 명단을 기록한 것이다. 수록 대상은 태조 대의 裵克廉을 시작으로 중종 대 영의정을 지낸 尹仁鏡까지 수록하였으며, 모두 110명의 인원을 수록하였다. 각 왕대별 수록 인원은 태조 대 7명, 정종 대 4명, 태종 대 9명, 세종 대 18명, 문종 대 1명, 단종 대 4명. 세조 대 16명, 예종 대 4명, 성종 대 11명, 연산군 대 12명, 중종 대 24명 등이다.
각 대상 인물에 대해서는 해당 인물의 인적 사항인 자, 호, 본관을 비롯해 과거 급제 관련 사항, 관력을 간략히 수록하고 있어 인물에 대한 대략적인 정보를 파악하는 데 유용하다.

본서는 동일 서명의 장서각 소장 이본들과 달리 개인 이력을 자세하게 수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