木活字인 金陵聚珍字로 간행된 판본이다. 編題는 ‘海東名將傳’, 版心題는 ‘名將傳’이다. ‘丙子 新刊’이라는 編題面 기록을 통해 본서가 1816년(순조 16)에 간행되었음을 알 수 있다. 제1면 우측 상단에는 ‘李王家圖書之章’이, 우측 하단에는 ‘茂朱赤裳山史庫所藏 朝鮮總督府寄贈本’ 등이 날인되어 있다.

1794년(정조 18) 耳溪 洪良浩의 서문이 있는 것으로 보아 이때 저술이 완성된 것으로 보인다. 권수에 수록된 刊記에 따르면 간행은 四宜堂에서 1816년(순조 16)에 이루어졌다. 홍양호는 서문에서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이 발생한 것은 우리나라가 武力에 비해 文治가 승하기 때문이라고 진단하고, 우리나라에 인재가 많지만 道學·文章·節義뿐이라고 비판하였다. 그러면서 공자의 말씀에 “文事가 있는 자는 반드시 武備도 갖추고 있다.”고 하여 이 책을 읽는 자는 자신의 뜻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하였다.
권별 수록 내용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권1에는 신라의 金庾信, 張保皐(鄭年), 沈那(素那), 고구려의 扶芬奴, 乙支文德, 安市城主, 백제의 黑齒常之, 고려의 庾黔弼, 姜邯贊, 楊規, 尹瓘 등이, 권2에는 고려의 吳延寵, 金富軾, 趙冲, 金就礪, 朴犀(宋文胄), 金慶孫, 李子晟 등이 수록되어 있다. 권3은 고려 金方慶, 韓希愈, 元冲甲, 安祐(金得培, 李芳實), 鄭世雲, 安遇慶, 鄭地 등 권2에 이어 고려의 장수를 수록하였다. 권4는 고려의 崔瑩, 조선의 李之蘭, 崔潤德, 李從生, 魚有沼, 李舜臣, 權慄 등 조선 초기와 임진왜란 때 활약한 장수를 수록하였다. 권5는 조선의 郭再祐, 鄭文孚, 黃進, 休靜(惟政, 靈圭), 鄭起龍, 金時敏 등 임진왜란의 의병장과 승병장을 주로 수록하였다. 권6은 조선인 李廷馣, 林仲樑, 金德齡, 鄭忠信, 金應河(金應海), 林慶業, 鄭鳳壽, 柳琳(柳珩) 등 임진왜란과 인조 대 이괄의 난 및 병자·정묘호란 때 활약한 장수를 수록하였다. 괄호에 넣은 인물들은 부가적으로 다룬 인물이다.

조선 후기 소론계 학자인 홍양호의 학문적 성향과 18세기 학문적 다양성에 대한 비판적 성찰을 이해하는 데 참고가 된다. 또한 서지학적으로 사의당에서 간행된 출판물을 연구하는 데도 참고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