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屬活字인 全史字로 간행된 판본으로, 木活字 補字가 다수 혼입되어 있는 것으로 보인다. 表紙書名은 ‘全氏冠冕錄’이며, 版心題는 내용에 따라 ‘冠冕錄’, ‘付編’ 등으로 나타난다. 卷首 서문의 기록을 통해 본 도서가 1904년(광무 8)에 간행되었음을 알 수 있다. 제1면 우측 상단에는 ‘李王家圖書之章’이, 우측 하단에는 ‘全氏宗中’, ‘鄭敎’가 날인되어 있다.

권두에 1906년(광무 10)에 발행한 「全氏大宗中通文」, 1904년에 全洪奎가 지은 서문, 目錄이 차례로 수록되어 있다. 본문 제목의 아랫부분에는 ‘錦谿 洪奎編緝, 採新 元榮校正’이라고 편집·교정 주체가 기록되어 있어 전홍규와 全元榮이 편집과 간행의 책임을 맡았음을 알 수 있다. 통문에 따르면 이 서적이 전씨의 역사와 전통을 영구히 전하려고 하여 彙編과 東史集成 등을 참고하여 편찬한 것이라 밝혔고, 서문에서는 전홍규가 奎章閣의 문헌들과 朝野의 역사 등을 참고하여 찬술했음을 밝혔다.
본문의 첫머리에 보이는 「封君事蹟」은 歡城君 全聶을 필두로 백제, 신라, 고려, 조선을 거쳐 君에 봉해진 조상 33명의 사적을 기록한 것이다. 이어 「丞相錄」은 정승에 오른 인물, 「登壇錄」은 무장을 역임한 인물, 「尙書錄」은 판서나 참판을 지낸 인물, 「提學錄」은 한림학사를 지낸 인물, 「諡號錄(贈諡錄)」은 시호를 받은 인물, 「書院錄」은 서원에 배향된 인물의 약력을 기술하였다.
그리고 附編에서는 전씨의 조상 8명을 선별해서 그들의 사적을 정리하였는데, 「桃源公本傳」(全以甲), 「採薇軒公本傳」(全五倫), 「栢軒公事蹟」(全信, 1276~1339), 「沙西公本傳」(全湜, 1563~1642), 「鶴松公本傳」(全有亨, 1566~1624), 「溪東公本傳」(全慶昌, 1532~1585), 「佳齋公事蹟」(全東屹), 「龜城公事蹟」(全尙毅, 1575~1627) 등이다.

天安全氏의 유래와 시조에 대한 정보 및 이후 다양하게 갈라지는 분파들이 분기하게 된 사실들을 자세히 기록하고 있어 천안전씨 계보 연구에 긴요한 자료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