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1책의 목판본으로 표제, 내제, 판심제 모두 ‘延安車氏世攷’로 되어 있다. 都有司 車炳觀의 跋文에 기재된 ‘甲寅元月’ 등의 기록을 볼 때, 1914년경에 간행된 것으로 추정된다. 앞표지에 서명과 책차가 목판으로 새겨진 題籤이 부착되어 있다. 권말 ‘有司錄’에 都有司, 正書有司, 發行有司 등의 명단과 거주지가 실려 있다. 책 제1면에 ‘李王家圖書之章’이 날인되어 있다.

권두의 序文은 1914년에 차병관이 썼다. 목록이 딸려 있지 않고, 「延安車氏世系圖」가 수록되어 있다. 『延安車氏世攷』는 代言公의 17世孫 車雲景이 編輯하고, 五山公의 11世孫 車相鶴이 교정을 보았다.
본문은 延安都護府 建置沿革을 시작으로 先祖 車辛甲, 士師公 車受兢, 侍中公 車無一, 丞相公 車濟能, 丞相公 車建甲, 左相公 車承穡, 大丞公 車海(柳海) 등의 事蹟이 길게 이어진다. 특히 「六節臣事蹟」은 1614년(광해 6)에 명나라가 後金과 싸우면서 조선에 원병을 청했을 때 都元帥 姜弘立(1560~1627)을 따라 출정한 車載重, 車在重, 車禮重, 車任重, 車致重과 車在重의 아들 車敬亮이 순절한 내용을 싣고 있다. 「四義士公事蹟」은 병자호란 때 의병을 일으킨 車禮亮, 車忠亮, 車元轍과 차충량의 아들 車孟胤이 순절한 사실을 기록하고 있다. 이어서 蘇軾 3父子와 비교되는 頣齋 車軾(1517~1575), 五山 車天輅(1556∼1615), 滄洲 車雲輅(1559~1637) 3부자의 행적과 함께 뛰어난 詩文에 대한 후인들의 평가가 각각 나누어 실려 있다. 「三義士公事蹟」에는 1592년(선조 25) 사촌지간인 車得道, 車應麟, 車德弘이 의병을 일으켜 私財를 털어 군량미로 사용하고, 評事 鄭文孚와 함께 왜적을 물리친 내용이 실려 있다. 본문의 끝은 龍巖 車學模의 事蹟으로 마무리 짓고 있다. 그 뒤에 忠勳錄과 孝烈錄, 그리고 文科 급제자와 司馬試 합격자 명단이 실려 있다. 이어서 1914년 차운경이 쓴 발문이 실려 있고, 끝으로 編輯, 校正, 正書, 監印 등을 담당한 인물의 명단인 有司錄이 실려 있다.

연안차씨의 연혁과 가문을 빛낸 인물들의 활약상을 통해 당시의 시대상을 읽을 수 있는 자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