上下向黑魚尾가 있는 木板 印札空冊紙에 目錄과 함께 필사한 책이다. 앞표지에 테두리를 목판으로 인쇄하여 표지 서명과 冊次를 필사한 題籤이 있다. 각 책 권수제 우측 상단에 ‘李王家圖書之章’이 날인되어 있다.

권1은 諸沫과 諸弘祿 관련 기록이고, 권2는 諸景彧 관련 기록이다. 제말의 본관은 漆原이며, 諸葛亮의 후손이다. 固城에서 태어나 무과에 올라 部將과 守門將을 거쳤다.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의병을 일으켜 熊川·金海·鼎巖 등지에서 승리를 거두었고, 그 공로를 인정받아 星州牧使에 배수되었으나 전투 중 유탄에 맞아 숨졌다. 시호는 忠毅이다. 제홍록의 자는 景行이며 제말의 조카이다. 1581년(선조 14) 무과에 급제하여 임진왜란 때 숙부와 함께 의병을 일으켜 활약하였다. 숙부가 죽은 뒤에는 李舜臣의 휘하에 있었는데, 元均이 그를 대신하여 元帥가 되자 잠시 覲親하기 위해 大芚山에 다녀오다가 적을 만나 죽었다. 이들은 1792년(정조 16) 추증되었으며 1798년(정조 22) 星州 忠烈祠에 배향되었다. 제경욱의 자는 敬植이며, 제말의 6대손이다. 무과에 급제하고 雲寵萬戶, 海西虞候 등을 역임하였다. 홍경래의 난이 일어나자 평안도로 달려가 李晩秀의 휘하에서 淸北召募將으로 활약하다가 전사하였다. 동시에 순절한 五義士와 함께 1815년(순조 15) 定州 表節祠에 배향되었다. 시호는 忠襄이다.
각 권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제1권은 「傳敎」(1792), 「御製賜祭文」(1792), 鄭益河·鄭錫儒·李鼎會·諸安國의 祭文, 金履陽이 지은 「贈效忠仗義迪毅協力宣武功臣資憲大夫兵曹判書兼知義禁府事訓鍊院事通訓大夫星州牧使星州鎭兵馬僉節制使禿用守城將諡忠壯諸公(沫)行狀」, 沈象奎가 지은 「贈效忠仗義迪毅協力宣武功臣資憲大夫兵曹判書兼知義禁府事訓鍊院事通訓大夫星州牧使星州鎭兵馬僉節制使禿用守城將諡忠壯諸公墓誌銘」, 南公轍이 지은 「贈效忠仗義迪毅協力宣武功臣資憲大夫兵曹判書兼知義禁府事訓鍊院事通訓大夫星州牧使星州鎭兵馬僉節制使禿用守城將諡忠壯諸公神道碑銘」, 역시 남공철이 지은 「贈宣武功臣嘉善大夫兵曹參判兼同知義禁府事訓鍊院都正行副正諸公(弘錄)行狀」, 洪直弼이 지은 「贈宣武功臣嘉善大夫兵曹參判兼同知義禁府事訓鍊院都正行副正諸公墓誌銘」이 있다. 이어서 柳復立·제말·제홍록을 晉州 彰烈祠에 배향하기를 청하는 「請享上言」, 이에 대한 「禮曹覆啓」와 이들을 성주 忠烈祠에 배향하도록 하는 「判付傳敎」가 있다. 다음으로 「忠烈祠奉安文」, 「春秋時享祝文」, 徐有隣이 지은 「雙忠事蹟碑銘」, 홍직필이 지은 제말의 傳, 洪吉周가 지은 제홍록의 전, 그리고 여러 문헌에서 이들과 관련된 기록을 抄出하여 말미에 부록으로 덧붙였다.
제2권은 賜祭文 2편(1812, 1824), 祭文(鄭晩錫·吳淵常·沈應奎·趙((戶+攵)/山)·韓用鐸·趙義鎭·權晙·任聖皐·白東薳·吳慶元), 宋穉圭가 지은 「贈嘉善大夫三道統制使行薪島僉節制使兼防禦將諸公(景彧)行狀」, 洪奭周가 지은 「贈嘉善大夫三道統制使行薪島僉節制使兼防禦將諸公墓誌銘」, 沈象奎가 지은 「贈嘉善大夫三道統制使行薪島僉節制使兼防禦將諸公墓碣銘」, 「表節祠奉安文」, 「春秋時享祝文」, 「忠義壇時享祝文」, 「請謚上言」, 「吏曺覆啓」, 「忠烈祠配享上言」, 「禮曺覆啓」, 「平安節度使狀啓」 2편, 「廟堂奏箚」 2편, 「戶曺草記」, 「備局草記」, 洪直弼이 지은 傳과 洪吉周가 쓴 跋文이 있다. 발문에는 제홍록의 아들 諸安國이 문헌을 수집하여 간행하려 했다는 언급이 있는데, 이것으로 보아 이 책은 간행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만들어진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홍경래의 난에 순절한 鄭蓍·許沆·韓浩運·白慶翰·金大宅·林之煥의 사적을 「辛壬死節諸公事實」로 정리하여 부록으로 덧붙였다. 끝으로 송치규의 「書三忠錄後」가 실려 있다. 여기에 따르면 제안국이 그에게 家乘을 보여주며 글을 써주길 부탁하였다고 한다.

漆原諸氏 인물들의 임진왜란과 홍경래의 난에서의 활약상과 殉節者의 褒贈 과정을 살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