表紙書名은 ‘大東嘉言善行’이다. 제1면 우측 상단에는 ‘李王家圖書之章’이 날인되어 있다. 본문은 괘선이 없는 종이에 필사하였는데, 교정하거나 附記한 부분이 있다.

장서각에 소장된 동명의 C2-34와 규장각한국학연구원에 소장된 동명의 古 2211-3을 참고하면, 찬자는 兪直基로 보인다. 유청보라고 되어 있는 경우도 있는데 淸甫는 그의 자이다. 유직기는 1721년(경종 1)에 진사가 되고 음직으로 한성부윤을 지낸 인물이며, 閔遇洙(1694~1756)와 교유한 인물로 확인된다. 그의 아들 兪彦鏶(1714~1783)은 李縡와 權尙夏의 문인으로, 규장각본에 이재가 발문을 쓴 것은 이와 관련된 것으로 보인다. 규장각본에는 표지에 ‘大東小學’으로 되어 있고, 「嘉言」과 「善行」으로 구성되어 있다고 되어 있는데, 장서각본이 상권과 하권으로 되어 있는 것과 상응하는 것으로 보인다. 편찬 시기는 분명하지 않으나 그의 생년을 감안하면 18세기 중반경에는 편찬된 것으로 보인다. 하권 말미에 “여기부터는 내가 들은 것을 기록한 것이다.[自此以下余之所記聞]”라는 頭註가 있어서 후대에 가필하였다. 추가한 내용에 魯城의 尹氏가 宗族 간에 화목하다는 일화로 1876년(고종 13) 흉년을 거론하고 있고, 白樂淵을 ‘白濟州’로 지칭하였는데, 그가 1878년(고종 15) 제주목사를 지낸 이후의 일화를 소개하고 있어서 가필한 시기는 고종 연간으로 추정된다.
본문의 편제는 상권과 하권으로 구성되어 있고, 일화 말미에는 출처를 밝혀두었다. 먼저 상권은 李珥・金正國・宋時烈・黃宗海・李滉・李睟光・金壽增・安震・趙光祖・金長生・李植・申欽・利穀・張顯光・曺植・宋浚吉・鄭逑・洪仁祐 등의 인물에서 일화를 소개하였다. 하권은 趙絅・權得己・金麟厚・成夢井・鄭百昌・盧守愼・洪暹・趙憲・金忠伯・朴峻・金柱臣・鄭夢周・禹倬・李時白・閔鼎重・鄭萬和・表沿沫・趙之瑞・李夢亮・宋甲祚・李承召・許稠・成渾・林檜・李厚載・金安國・崔應久・辛應時・李元翼・卞成溫・鄭汝昌・趙穆・朴世采・周世鵬・李尙毅・柳觀・安玹・閔成齊・鄭澈・任叔英 등에서 소개하였으며, 頭註 이하에 거론된 것으로는 金興根(1796~1870), 魯城尹氏, 金炳喬(1801~1876), 白樂淵, 金思翊, 崔益鉉(1833~1906), 李光顯 등이 있다.
인용한 참고문헌은 『旅軒集』, 『聖學輯要』, 『栗谷集』, 『擊蒙要訣』, 『象村集』, 『同春集』, 『德川師友錄』, 『退溪言行錄』, 『恥齋集』, 『尤庵集』, 『華陽語錄』, 『澤堂集』, 『朝野漫錄』, 『河西集』, 『海東名臣錄』, 『南溪集』, 『忍齋集』, 『谷雲集』, 『白洲集』, 『壽谷集』, 『慵齋叢話』, 『朽淺集』, 『南溪集』, 『老峰集』, 『秋江冷話』, 『三綱行實』, 『海東名臣錄』, 『簡易集』, 『靑坡劇談』, 『牛溪家狀』, 『錦湖集』, 『輿地勝覽』, 『續玉露』, 『陶齋隨筆』, 『靜菴集』, 『卞公事實記』, 『經筵日記』, 『師友言行錄』, 『愼獨齋集』, 『陽川覆.藁』, 『尤庵年譜』, 『淸江瑣語』 등이다.

조선시대의 대표적인 인물들의 주요 언행을 이해하는 데 참고가 된다. 참고문헌 가운데 『陽川覆瓿藁』가 있는데, 이는 허균의 『성소부부고』를 지칭하는 것으로 보여서 서지학적으로 주목할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