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명은 表紙書名에 근거하였다. 繼線 및 匡郭이 없는 楮紙에 필사하였다. 앞표지 우측 상단에 編目이 기재되어 있다. 곳곳에 朱墨 傍點 및 書眉에 주제어를 필사한 기록이 나타난다. 이음종이를 사용하였다. 서·발문 및 筆寫記가 없어 정확한 간행 연대를 알 수 없으나, 1849년(헌종 15)에서 기록이 끝나는 것으로 보아 그 이후에 필사된 것으로 추정된다. 각 책 제1면 우측 상단에는 ‘李王家圖書之章’이 날인되어 있다.

고종 대의 인물까지 다루고 있으므로 19세기 후반에 편찬한 것으로 보인다. 철종 대에 일차적으로 완성하고 후대에 가필한 부분도 보인다. ‘국조첩록’이라는 제목은 ‘조선의 주요 인물에 관한 자료집’이라는 뜻이다.
본문의 항목 순서에 따라 체제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皇明國朝年號」는 중국과 조선의 연호를 비교해서 참고할 수 있도록 한 것으로 명의 洪武부터 청의 道光 연호까지 대조할 수 있다. 마지막에 憲宗元年 다음 ‘今上元年’이라는 표현이 있어서 본서의 저술 시기가 철종 대임을 알 수 있다. 「璿源」은 전주이씨의 시조 李翰부터 純祖에 이르기까지 호, 자, 처, 생몰 연대, 즉위와 승하 시점, 재위와 향년, 능의 위치 등 기본적인 인적 정보를 정리한 것이며, 왕후와 자녀에 관한 인적 정보도 정리하였다. 「園墓」는 明宗의 아들 順懷世子부터 景宗의 私親인 玉山大嬪張氏까지 종묘에 배향되지 못한 세자와 嬪 14명의 사망 일자와 원묘의 위치 등을 정리한 것이다. 「國朝相臣錄」은 태조 대 裵克廉부터 고종 대 金炳國까지 350명의 재상을 지낸 인물을 정리한 것이다. 「檢校相臣」은 명목상 재상을 지낸 成汝完 등 12명을 정리한 것이다. 「文衡錄」은 태종 대의 卞季良부터 고종 대의 趙性敎까지 대제학을 역임한 인물을 정리한 것이다. 「儒林」은 신라의 薛聰, 고려의 崔沖부터 영조와 정조 초반까지 활동한 金元行, 朴聖源, 金鍾厚 등의 유학적 성취가 있는 인물을 정리한 것이다. 「逸南臺」는 조선 후기에 학식과 덕망으로 추천되어 사헌부의 지평, 장령, 집의 등 臺官에 임용된 관원을 정리한 것이다. 이어 「南臺品職篇」, 「學宰篇」, 「南臺顯官篇」, 「南臺大官篇」 등은 遺逸로서 사헌부에 관원이 된 인물들을 세분하여 소개한 것이다. 「宗室名人」은 永順君 李溥에서 松津守 李謹까지 종실로서 이름난 인물 13명을 수록한 것이다. 「文章」과 「筆苑」은 명문장가와 명필가를 정리한 것이다. 「節義」에는 여말선초 徐甄부터 인조 대 南以興까지 절의를 다한 인물을, 「名將」은 고려의 姜邯贊부터 효종 대 李浣까지 이름난 장수를 정리한 것이다. 「淸白錄」은 태조 대의 安省부터 윤증의 동생 尹推까지 수록한 것이다. 「癸酉禍」는 1453년(단종 1) 수양대군이 일으킨 癸酉靖難에서 화를 당한 인물을 정리하였고, 「丙子諸賢」은 1456년(세조 2) 단종의 복위를 시도하다 처벌된 인물을 정리하였고, 「丁丑禍」는 1457년(세조 3) 순흥에서 단종 복위를 시도하다 처단된 인물을 정리한 것이다. 「戊午諸賢」, 「甲子諸賢」, 「己卯諸賢」, 「乙巳諸賢」 등은 사화에 피해를 입은 인물을 정리한 것이다. 「湖堂錄」은 사가독서를 했던 인물을 정리하였고, 「鐵券錄」은 1~3등까지 등급에 따라 태조 대의 開國功臣부터 숙종 대의 保社功臣까지 공신을 정리한 것이며, 이어 「附前後僞勳改削」에서는 공신에서 박탈된 인물을 정리하였다. 「名畵」는 조선 초기 安堅부터 趙榮祐, 李慶胤까지 유명한 화가를 수록한 것이다. 「道敎」는 檀君과 東明王부터 雲遊道人까지, 「釋敎」에서는 고구려 順道大師부터 조선 후기 覺性 및 處英까지 수록한 것이다. 다음은 「大刹」과 「詩僧」으로 전국의 주요 사찰과 詩才로 이름난 승려를 수록하였다. 「壬辰義兵將」은 임진왜란 당시 의병장을 정리하였고, 「麗朝廷享錄」과 「本朝廷享錄」은 고려와 조선의 종묘에 배향된 인물을 정리한 것이다.

조선시대에 주요 인물을 유형화하여 이해하는 데 참고가 되는 자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