表紙書名은 ‘金海金氏事實’, 版心題는 ‘駕洛三王考’이다. 제1책 제3~4장 및 跋文 1장은 木板本이다. 1책 권수에 王陵圖가 포함되었다. 제1장 우측 상단에 ‘藏書閣圖書印’이 날인되어 있다. 발문은 1850년(철종 1)에 작성되었다. 판형과 지질 등을 고려해 볼 때 1850년에 인출된 목활자본으로 보인다.

본서는 가락국의 始祖인 首露王, 末王인 仇衡王, 구형왕의 孫子이며 興武王에 추존된 金庾信까지 가락 3왕의 업적과 이들의 사적에 대한 자료를 모아 편찬한 책이다. 장서각본은 表題를 ‘金海金氏事實’로 적고 있다. 초간본은 1800년(정조 24) 5권 1책으로 外閣에서 간행되었다. 그 후 초간본에 여러 관부에서 발급한 자료들을 더하여 山淸縣 忠壯祠에서 1851년(철종 2) 중간하였으며, 그 후에도 여러 차례 중간되었다. 중간본 이후 9권 3책으로 제작되었는데 9권 3책본도 여러 판본이 있어 장서각본이 언제 간행된 것인지는 확실하지 않다. 게다가 李魯秉이 1851년 쓴 「駕洛三王事蹟考重刊序」가 대부분 9권 3책본에는 있으나 장서각본에는 없는 점, 다른 책과는 달리 일부 도해가 미수록된 점 등으로 보아 중간본의 초기 형태로 보인다.
본서는 戊午年(1798) 가락국 마지막 왕인 구형왕의 무덤을 발견하여 묘를 단장하고 이 유적과 관련이 있는 수로왕과 김유신 등 가락국 3왕의 공덕을 기리기 위해 김해김씨 후손들이 편찬하였다. 1책 첫머리에는 수로왕과 흥무왕 산릉도를 수록하였다. 권1에는 수로왕 관련 금석문, 上樑文 등을 수록하였다. 권2에는 수로왕의 업적과 왕을 기리는 祭文과 詩文 등을 수록하였다. 권3에는 수로왕 사적에 대한 관문서를 수록하였다. 권4에는 수로왕 사적에 관한 시문을 수록하였다. 2책의 권5에는 구형왕 관련 사적을 수록하였다. 권6에는 구형왕릉 관련 관부 문서를 수록하였다. 권7에는 흥무왕 관련 사적을 수록하였다. 권8에는 흥무왕 관련 관부 문서를 수록하였다. 3책 첫머리에는 「山淸王山陵所圖形」을 수록하였다. 권9에는 산청현의 왕릉과 사당에 관계된 관청의 문서들을 모아 놓았다.

본서는 여러 번 중간되었으며 장서각본도 이러한 중간본 가운데 하나로, 다른 중간본과 비교가 가능하여 출판문화사적으로 의미가 있는 자료이다. 또한 수로왕, 구형왕, 흥무왕 김유신에 대한 여러 문헌 기록이 수록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당시 관부의 문서를 모아 수록하여 조선시대 지방에서 청원이 있을 때 처리되는 과정을 볼 수 있는 자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