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지 서명과 標題가 ‘禮式章程’이다. 표제는 기와 문양이 글씨를 둘러싼 형태의 인쇄 용지이다. 표지 장황은 황색 종이에 卍字 문양이 있는 것으로 서명은 붓으로 썼다. 본문의 판식은 판심이 없는 광곽에 인쇄한 新鉛活字版이다. 본문의 종이는 한지가 아닌 양지를 사용하였으며, 판심을 중심으로 반을 접는 방식이 아니라 양면에다 바로 인쇄한 것이다. 책 수는 1책 31장이고, 문자는 국한문 혼용이다. 인장은 본문의 마지막에 정방형 모양의 ‘禮式院印’을 날인하였다.

본서는 외빈이 폐하를 폐현하고 영송하는 예식을 규정해 놓은 지침서이다. 외빈은 외국 사신과 고용 외국인, 외국 황족 등을 말한다. 이 예식에는 외국 사신이 폐하를 폐현하고 영송하는 예식과 신년 및 경축일에 拜賀하는 예식, 외국 황족이 폐하를 폐현하고 영송하는 예식, 特派大使가 폐현하고 영송하는 예식, 외국인이 장례에 會葬하는 예식 등을 규정해 놓았다.

외국 사신이 폐하를 폐현하고 영송하는 예식은 황제폐하께 특명전권공사와 판리공사가 국서를 바치고자 폐현하는 규칙과 황제폐하께 특명전권공사 및 판리공사가 내 폐현하는 규칙, 황제폐하께 외국 紳士가 폐현하는 규칙 등 3종이 있으며, 각국 공사가 국서를 바치는 예식도와 각국 공사가 내 폐현하는 예식도, 훈장을 친히 제수할 때의 반열도 등 3종의 그림이 있다. 신년 및 경축일에 배하하는 예식은 외교관 및 칙임 주임 상당의 관리, 고용 외국인이 신년에 배하하는 예식과 신년에 배하하는 절차, 신년 연회식 등이 있다.

외국 황족이 폐하를 폐현하고 영송하는 예식은 외국 황족이 왔을 때 접대하는 절차와 가장 가까운 황족을 접대하는 절차, 조금 먼 황족을 접대하는 절차, 특파대사가 폐현할 때 접대하고 영접하는 절차 등이 있다. 접대 절차는 첫 항에서 그 황족의 近疎에 따라 차별을 두도록 하였다. 가장 가까운 황족은 황자와 황손, 황형제, 황숙 등이며, 조금 먼 황족은 황질, 황종형제, 기타 친속 등이다. 접대 절차에는 賓館 택정, 港口에 가서부터 上京하여 빈관에 入館하기까지의 접반과 영접 절차, 폐현, 禮畢 후 酒茶菓, 賜宴, 체류 기간 동안의 접대, 황족의 歷臨 등에 관한 규정이다. 이어서 황족이 폐현하는 그림 3종과 조금 먼 황족이 폐현하는 그림 3점을 그려 놓았는데, 외빈의 폐현과는 달리 폐하가 西座하여 東面하였다.

다음에는 특파대사가 폐현하는 그림 3점이 그려져 있으며, 특파대사가 폐현할 때 접대하고 영접하는 절차가 상세하게 규정되어 있다.

외국인이 장례에 會葬하는 예식에는 전권공사의 장례 때 회장하는 인원과 儀註, 雇聘人員의 장례 때 회장하는 인원과 의주, 순검을 파견하는 사례, 儀兵을 파견하는 사례 등이 있다. 회장 인원은 장례에 참여하는 인원을 규정한 것이고, 의주는 진참하는 인원의 問喪하는 의절이다. 순검과 의병을 파견하는 사례는 본인이 역임한 직급에 따라 파견하는 순검과 의병의 수를 규정해 놓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