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종이 定社功臣인 趙溫에게 공로를 치하하여 공패를 하사한 것을 기록한 문서.

이 문서는 조선 2대왕 定宗(1357~1419, 재위년 1399~1400)이 조온(1347~1417)에게 공로를 치하하고 봉록을 하사한다는 내용을 기록한 것이다. 조온은 태조 이성계의 조카로서, 1388년(禑王14) 威化島回軍 때 吏曹判書로 참여하여 회군에 적극 가담한 공로로 開國功臣이 되었으며, 1398년(太祖7) 제1차 왕자의 亂에서는 太宗 이방원(1367-1422)의 집권을 도운 공로로 定社功臣 2등에 올랐다. 이 문서는 建文元年(1399) 2월 초팔일에 작성되었고 朝鮮王寶와 藏書閣印이 찍혀 있다. 이 문서는 겉장에 ‘定宗下賜文券’이라 표제가 되어 있는 책 안에 수록되어 있으며, 문서 자체는 全紙 82.4 × 80.7cm 크기의 한 장으로 되어 있다. 첫머리에 ‘王旨’라고 큰 글씨로 쓰여 있고, 끝에 문서를 작성한 관직자가 필사되어 있다.

이 한 장짜리 문서는 조온에게 공을 치하하고 봉록을 하사한다는 내용으로 되어 있다. 첫머리에 ‘王旨’라고 하여 왕의 뜻임을 밝혔으나, 실상 정종이 하사했다기보다는 태종 이방원의 뜻에 따라 하사한 것으로 보아야 한다. 첫줄에는 開國定社功臣인 資憲大夫 商議門下府事 同都評議使司 義興三軍府左軍同知節制使 漢川君 趙溫에게 하사하는 것임을 밝혔고, 다음 줄에서 공로가 많아 상을 내린다는 것과 조온의 신상에 대해서도 간단히 밝히고 있다. 공로에 대해 하사한 포상의 내용도 기록되어 있다. 마지막에는 문서를 작성한 연월일과 작성자의 관직명과 성씨만을 기록하였다.

이 문서는 조선 초기 개국공신이자 정사공신에게 하사된 것으로서 당시 왕정에 있어 문서의 작성 양식과 형태를 알려주는 자료이다.

현재 장서각 소장본(K2-880)이 유일하며 영인본은 없다.

『定宗實錄』.
『太宗實錄』.
『한국인물대사전』, 한국정신문화연구원, 19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