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67년(세조 13) 11월에 張末孫을 精忠出氣敵愾功臣으로 책록하고 그에 상응하는 賞典을 하사하면서 발급한 문서이다. 이는 장말손이 李施愛의 난 때 禮曹佐郞으로서 鎭北將軍康純을 따라 평정하는 데 공을 세운 것을 치하하기 위하여 공신녹권과 함께 발급된 문서로서 발급연도에는 당시의 御寶 '施命'이 답인되어 있다. 장말손은 적개공신 2등에 녹훈되면서 내섬시첨정에 임명되었고, 2등 공신으로서의 특전을 비롯하여 노비 10구, 토지 100결 등 상급을 하사받았다.

世祖는 李施愛의 난을 평정하는 데 수훈을 세운 신하들을 적개공신으로 책록하였는데, 그 공로의 경중에 따라 3등급으로 구분하였다. 1등은 精忠出氣布義敵愾功臣으로서 李浚, 曹錫文, 康純 등 10명, 2등은 精忠出氣敵愾功臣으로서 金國光, 許惟禮, 李雲露 등 23명, 3등은 精忠敵愾功臣으로서 李溥, 韓繼美, 李宗 등 12명이다. 당시 발급된 적개공신교서 가운데 1등 공신 許琮과 金嶠, 2등 공신 張末孫과 孫昭, 3등 공신 李溥의 것이 현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본 문서는 조선 초기 공신에 대한 녹훈 제도를 비롯하여 교서의 서식, 인장, 서체 등 문서의 변천 과정을 연구하는 데 중요한 단서를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