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92년(충렬왕 18) 12월에 忠烈王이 1등 공신 金汝盂의 공로를 치하하기 위하여 죄를 10번까지 사면해주는 은전을 베풀면서 발급한 문서이다. 충렬왕은 1269년(원종 10)에 세자로서 원나라에 함께 따라갔던 신하들의 공로를 치하하기 위하여 1271년(원종 12)에 田畓 15結, 奴婢 2口를 하사한 바 있다. 그리고 1289년(충렬왕 15)에는 그 공로가 뛰어난 신하 총 15명을 1등 공신 6명, 2등 공신 9명으로 구분한 뒤 전에 하사한 田民을 포함한 田畓 100結, 奴婢 4口를 하사하면서 功臣錄券을 발급해주었다. 그러나 이 또한 부족하다고 여겨 공신 본인을 비롯하여 그의 자손까지도 10번 이내까지 죄를 사면해주는 은전을 베풀었다. 본 문서는 원문서로 현전하는 것이 아니라 1833년(순조 33)에 간행된 『扶寧金氏族譜』에 그 내용이 수록되어 전해지고 있다.

본 문서와 유사한 내용으로 정인경(鄭仁卿)의 공신교서(功臣敎書)가 功臣錄券 및 政案과 함께 『瑞山鄭氏家乘』과 『瑞山鄭氏世譜』에 轉載되어 전하고 있다.

본 문서는 고려시대 공신에 대한 녹훈 제도를 비롯하여 교서의 서식, 인장, 서체 등 문서의 변천 과정을 연구하는 데 중요한 단서를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