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94년(성종25)이조에서 성종(成宗)의 명을 받아 손중돈(孫仲暾)을 사헌부감찰(司憲府監察)에 임명하는 문서이다. 현재 보존상태가 매우 좋지 못하여 새로 임명되는 관직과 작성연월일, 문서발급에 관여한 이조 관리의 서명과 관인(官印)의 일부 만을 알아볼 수 있을 뿐이다. 그러나 이 문서가 경주 양동의 경주손씨가에서 전해지는 문서인 점을 감안하면, 홍치(弘治)7년(1494) 정월에 손중돈이 사헌부감찰에 임명된 문서임을 추정할 수 있다. 같은 해 5월에 사헌부감찰이었던 손중돈을 형조좌랑(刑曺佐郞)에 임명하는 문서가 함께 전할 뿐만 아니라, 『우재선생실기(愚齋先生實紀)』에도 이해 정월에 성균관전적(成均館典籍)으로 승진하였다가 곧 사헌부감찰로 자리를 옮겼다는 기사가 수록되어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