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두에 鄭萬朝, 尹喜求, 張志淵의 서문과 凡例가 있다. 범례에 따르면 이 책은 『全唐詩』와 『明詩綜』의 체례를 따라 인물 중심으로 편차하였으며, 古朝鮮, 高句麗와 新羅, 高麗, 朝鮮의 4代로 구분하였다. 琉璃王과 善德女王의 시를 제외하고 帝王의 시는 싣지 않았으며, 叢林, 明媛, 無名氏의 시는 말미에 덧붙였다.
이 책은 『東文選』, 『靑丘風雅』, 『箕雅』, 『東詩選』, 『昭代風謠』, 『風謠續選』, 『風謠三選』, 『大東名詩選』 등 기존의 시선집을 증보하여 편찬하였다. 『기아』에 雜流의 항목을 두었던 것과는 달리 작자의 계층 구분은 하지 않았다. 당시 생존한 인물은 수록 대상에서 제외하였다.
권1은 古朝鮮~高麗, 권2~10은 朝鮮, 권11은 叢林, 권12는 明媛, 娼妓, 失名氏이다. 권1은 麗玉~廉興邦, 권2는 權近~鄭輳, 권3은 盧守愼~宋遠器, 권4는 麟坪大君~李弘美, 권5는 許穆~朱宅正, 권6은 李光佐~桂德海, 권7은 黃景源~南景羲, 권8은 沈象奎~文瓘, 권9는 鄭元容~金炳冀, 권10은 大院君~吳敏燮이다. 수록된 작가는 총 2,073명, 작품은 5,320편이다. 부록으로 補遺가 실려 있다.
권별로 목차가 있으며, 권말에 洪弼周와 權純九의 발문이 있다. 장지연은 이 책의 편찬 과정에서 직접 자료를 수집하기도 하고, 선조의 시를 수록해 달라는 요청을 받아들이기도 하였다. 당시 1,100부를 인쇄하여 배포한 사실이 확인된다.

우리나라의 역대 한시를 망라한 종합적인 시선집으로, 수록 작가와 작품이 여느 시선집보다 방대하다. 한국 한시의 전모를 살펴볼 수 있는 자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