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2-990은 모두 3종의 판본이 있다. K2-990-1인 1771년본은 3질이 있는데 표지는 파란 비단으로 되어 있다. 제첨은 책마다 붉은 비단 테두리를 두른 하얀 비단에 보첩의 제목이 필사되어 있으며, 목차 역시 붉은 비단 테두리를 두른 하얀 비단에 필사되어 있다. 이 중 두 질은 첫 번째 책의 璿源先系와 列聖世系에 나오는 국왕의 휘 위에 붙인 붉은 첨지가 떨어져 나갔으나, 다른 한 질에는 그대로 보존되어 있다. 이외의 동본이 K2-1027에도 있다. K2-990-2인 1772년(영조 48) 8월본과 K2-990-3인 1776년(영조 52)본도 있다.

K2-990-1인 1771년본의 구성은 범례, 璿源先系, 列聖繼序之圖, 璿源世系, 譜圖, 발문 등이다. 범례는 1764년(영조 40)에 증보된 88조목에 새로 3조목이 첨가되어 총 91조목이다. 발문은 1739년(영조 15)에 박사수가 지은 이후 이때 비로소 徐命應이 찬술하여 총 아홉 편이 실려 있다.
본 보첩의 증보는 전주이씨 시조 李翰을 위한 肇慶廟를 전주 경기전의 북쪽에 건립하여 제향을 올리고 위판을 봉안한 일에 기인한 것이다. 1771년 10월 7도의 유생 생원 李得履 등이 國朝의 시조인 李翰의 廟를 건립하자는 상소를 올렸다. 영조는 시·원임대신, 2품 이상의 宗臣, 三司 관료를 불러서 시조를 위한 묘를 건립하는 것에 대하여 논의하였다. 그 결과 전주 경기전 근처에 廟를 건립하고, 廟號는 조경묘로 정하였다. 조경묘의 祭享 의례에 관한 것은 모두 경기전의 예에 따르기로 하고, 시조의 位版은 五禮儀에 실린 尺數를 따르기로 하였다. 이해에 논의된 의견에 따라 조경묘가 건립되어, 위판이 봉안되고 제향을 올렸다.
조경묘 건립에 대한 내용을 증보하면서 몇 가지 기록을 추가로 기록하였다. 태조와 태조 비인 신덕왕후 康氏, 단종비 정순왕후 송씨와 관련된 것이다. 태조어첩에 1755년(영조 31) 태조가 상왕으로 있을 때 기거하였던 豊壤의 옛터에 비각을 세우고, 영조가 친필로 “太祖大王在上王時 舊闕遺趾”라고 비문을 적은 적은 것과 신덕왕후의 貞陵에 표석이 있다는 것을 기재하였다. 단종어첩에는 정순왕후의 思陵에 표석이 있다는 것을 기재하였다.
증보된 본 보첩은 大殿 진상 2건, 世孫 進獻 1건 등 3건만 刊行하고, 史庫 5곳·승정원·홍문관·예문관·시강원에 보관할 것은 증보한 면만 수정하도록 하였다. 보첩의 수정 작업이 방대한 것은 아니지만, 國朝의 시조 묘를 건립하고 위판을 봉안한 것은 왕실에 있어서 매우 중대한 문제이므로 徐命應에게 명하여 跋文을 찬하게 하였다.
K2-990-2인 1772년(영조 48) 8월본은 K2-991을 참조하고, K2-990-3인 1776년본은 K2-992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