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보첩과 동본이 K2-982, K2-983에 있다.

본 보첩의 체제는 범례, 璿源先系, 列聖繼序之圖, 璿源世系, 譜圖, 발문으로 구성되어 있다. 범례는 1731년(영조 7)에 개간하면서 작성된 31조목에 11조목이 첨가되어 총 42개 조목으로 이루어졌다. 발문은 공조판서로 홍문관 대제학과 예문관 대제학을 겸하고 있었던 尹淳이 새로 지어서 1725년(영조 1)에 李宜顯의 발문 뒤에 붙였다.
이때의 증보로 6권 4책이었던 보첩이 8권 7책이 되었다. 보첩을 증보하게 된 것은 1734년(영조 10)에 약방제조 宋寅明이 어첩에 누락된 것이 많고 자손록 역시 1728년(영조 4)의 戊申亂 이후에 고쳐야 할 내용이 많으니 수정하자는 의견을 내놓았기 때문이다. 영조가 이 의견을 받아들여서 보첩의 수정 증보가 이루어졌다.
본 보첩의 증보 사안은 첫째, 열성의 어첩에 누락된 존호와 휘호 등을 『列聖誌狀通紀』와 옥책 등에서 찾아내어 기록하였다. 덕종 비인 소혜왕후의 ‘仁粹’, 예종의 계비 인순왕후의 ‘仁惠’, 성종의 계비 정현왕후의 ‘慈順和惠’를 추록하였다. 어첩에 기록되지 않은 휘호나 시호의 글자가 기존의 휘호나 시호와 중첩되는 경우에는 어첩에는 기록하지 않고 어첩 아래 大註로 처리하였다. 정종대왕의 휘호 중에 ‘恭勇仁文恭睿’는 ‘恭’이 중첩되므로 이 부분을 어첩에는 기록하지 않고 주로 처리하였다.
둘째, 어첩의 휘호와 位版의 휘호가 다른 경우에는 위판의 휘호를 따라 수정하였다. 성종의 경우 어첩에 기록된 휘호 중 ‘獻武’는 위판에는 ‘憲武’로 기록되어 ‘獻’을 ‘憲’으로 수정하였다. 소혜왕후의 휘호 중에 ‘徽淑’은 위판에 ‘徽肅’으로 되어 있어 ‘淑’을 ‘肅’으로 수정하였다. 1731년에 수정한 경종의 계비 선의왕후의 시호가 ‘孝仁宣懿惠穆’이라고 기록된 것을 ‘孝仁惠穆宣懿’라고 바로잡았다.
셋째, 존호와 휘호를 올린 시기가 기록되어 있지 않은 경우에는 『列聖誌狀通紀』를 살펴서 추록하였다. 넷째, 역대 국왕의 碑碣이 있는 곳은 모두 능침에 小註로 기록하였다. 다섯째, 명종의 아들 順懷世子 嬪이 ‘德嬪’이라고 되어 있는 것을 『宣祖寶鑑』을 살펴서 ‘恭懷嬪’으로 수정하였다. 여섯째, 기존의 보첩에는 개명한 경우에 자손록에 初名은 註에 기록하고 성장하지 못하고 사망한 사람은 註에 夭歿이라고 기록하였으나, 종친으로 관직이 있는 자를 제외하고는 초명을 쓰지 말고 일찍 사망한 사람은 보첩에서 삭제하도록 하였다.
일곱째, 자손록에 기재된 사람들 가운데 죄를 지은 경우는 보첩의 내용을 차별화하여 기재하였다. 死刑·杖斃·緣坐된 사람은 의금부 문서에 의거하여 주를 달고, 유배된 경우 극형에 이르지 않은 사람들은 주에 기록하지 않고, 徒年 이상은 급제라고 쓰고 徒年 이하는 爵號를 기재하였다. 여덟째, 세종의 아들 和義君이 復官된 후 생모의 작호는 자손들에게 세전되는 문서를 살펴서 令嬪으로 기록하였다. 아홉째, 원자가 태생하였으므로 효장세자의 예에 따라서 생년월일과 태어난 宮號를 기록하였다. 수정 증보된 보첩은 어람용 15건(段衣 4, 紙衣 11), 세자궁 휘람용 10건(段衣 2, 紙衣 8)을 진상하고, 기존 보첩 목판은 전례에 의거하여 소각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