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2-967은 2종의 판본이 있다. K2-967-1은 1702년(숙종 28)본으로 3권 2책 완질본 7질과 제2책만 있는 결본이 있다. K2-967-2는 1713년(숙종 39)본으로 3권 2책 중 제1책만 있는 결본이다. 이들 보첩의 표지는 파란색 비단으로 되어 있고, 제첨은 하얀 비단에 ‘璿源系譜記略’이라고 서명이 필사되어 있다. 첫 번째 책의 璿源系譜와 列聖世系에 기재된 徽號에는 붉은색 첨지를 붙여서 보지 못하도록 하였다.

K2-967-1인 1702년본의 체제는 범례, 璿源先系, 列聖繼序之圖, 璿源世系, 譜圖, 발문으로 구성되어 있다. 범례는 1679년(숙종 5)과 1681년(숙종 7)에 작성된 범례에 5조목이 추가되었다. 이 다섯 조목에는 보첩 改刊 내용이 기재되어 있다. 첫째, 外派에 태어난 어린 자녀는 나중에 기록하고, 둘째, 자손록에 잘못 기록된 곳을 수정하고, 셋째, 발문 내용을 수정하고, 넷째, 기존 보첩의 ‘繼妃殿下’를 인현왕후로 수정하고, 다섯째, 국왕의 내외손 가운데 죄로 사망한 경우 관작을 삭제하기 위한 것이다.
본 보첩은 1700년(숙종 26)에 수정 증보된 것을 다시 수정하여 간행한 것이다. 1700년 『璿源系譜記略』이 반사되자 곧 잘못된 부분에 대한 지적이 많아서 다시 교정하여 改刊하지 않을 수 없었다. 교정해야 할 부분은 단종어첩, 현종어첩, 자손록 등이었다. 단종어첩은 단종 비인 정순왕후 부친의 관직이 잘못 기록되었고, 현종어첩에는 誤字가 있었다. 가장 많이 수정해야 할 부분은 자손록이었다. 자손록 중에서 수록 인물의 仕宦이 잘못 기록되었거나 이름이 잘못 기록된 경우가 79곳이고, 婚娶人이나 새로 태어난 자녀를 기록하지 않은 경우가 62곳이나 되었다. 교정을 위해서 92장의 목판을 바꾸어야 하였다. 종부시 관원과 대신들은 비용 부담이 너무 크다는 이유로 改刊을 반대하였다. 자손록에 미처 기록되지 못한 인물이 거의 外派이니, 이들은 나중에 입록해도 된다는 입장이었다. 비용 절감을 위해서 세대수가 먼 外派 자손은 범례를 만들어 나중에 기록하자는 것이다. 교정은 1701년(숙종 27) 7월에 거의 마무리 단계에 이르렀다. 그러나 인현왕후가 사망하고, 교정을 주관하였던 동평군 이항이 희빈 장씨가 인현왕후를 저주한 사건에 연루되어 죄를 받게 됨으로써 『璿源系譜記略』 교정 작업이 마무리되지 못했다.
1702년(숙종 28) 1월 臨陽君 李桓은 『璿源系譜記略』에 사망한 인현왕후의 시호·휘호·전호·능호와 1700년 이후 죄지은 자손들의 관작을 고칠 것 등을 청하였다. 또한 知事 金構가 1700년에 吳道一이 지은 발문에서 단종의 “追陞”이라는 표현은 “追復”이라는 단어로 고쳐야 한다고 지적하였다. 이 때문에 발문을 다시 찬하자는 의견이 있었고, 숙종은 李畬에게 새로운 발문을 찬하게 하였다. 그러나 이여는 오도일의 문장이 잘못된 것이 아니라 글자 몇 자가 틀린 것이므로 그것만 고쳐서 사용하는 것이 좋겠다고 하며 발문을 새로 찬하라는 명을 받들지 않았다. 따라서 본 보첩은 1701년과 1702년에 논의된 내용을 반영하여 간행되었다.
K2-967-2인 1713년본의 체제 및 내용은 K2-971을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