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의 일기를 정서한 책이다. 誤字에 白圈을 그린 후 수정하거나 刀割 후 종이를 덧대어 교정하였다. 藍色 龜甲紋 표지에 테두리를 목판으로 찍어 表紙書名과 책차를 필사한 題籤이 있다.

이재원은 본관이 전주이고, 자는 舜八, 고종의 종형이다. 시호는 孝貞이다. 1853년(철종 4) 문과에 급제한 뒤 홍문관 응교와 성균관 대사성, 이조참의 등을 거쳐 이조판서와 병조판서, 평안도 관찰사, 수원유수 등을 역임하였다.
권1은 1849년(헌종 15) 5월부터 1866년(고종 3) 7월까지, 권2는 1866년 8월부터 1870년(고종 7) 12월까지, 권3은 1871년(고종 8) 1월부터 1876년(고종 13) 8월까지, 권4는 1877년(고종 14) 1월부터 1882년(고종 19) 6월까지, 권5는 1882년 7월부터 1885년(고종 22) 6월까지의 일기를 수록했다. 권3과 권4 사이에 약 4개월 정도가 누락되었다.
내용을 살펴보면 본인과 관련된 각종 인사 내용을 비롯해 자신이 제출한 상소나 계사 등을 전재하였고, 무과 급제자 명단이나 禁軍祿侍射 합격자 명단을 전재하기도 하였다. 또한 지방관 재직시에 시행했던 公道會의 경우는 입격한 인물들의 賦詩를 전제하거나 포폄 명단과 내용을 전재하기도 하였다. 특히 본인과 관련된 인사 내용에 대해서는 당일에 있었던 政事를 상세하게 기록한 점이 주목된다.

찬자가 고종의 종형제인 점을 감안할 때, 당시 종친이나 고위 관원들의 동향을 파악하는 데 활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