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서각에는 K2-877-1, K2-877-2 두 본이 소장되어 있다. 두 본은 동일 판본이다. 권말에 수록된 “辛未 當宁十一年(1811)年譜成”이라는 기록을 통해 1811년(순조 11)에 간행한 목판본임을 알 수 있다. 表紙書名과 書根題 모두 ‘厚齋年譜’이며, 版上口에 ‘厚齋先生’ 花口가 있다. K2-877-1은 우측 하단에 ‘洪氏直弼伯應’이 날인되어 있는 洪直弼(1776~1852)의 소장본이다. K2-877-2는 목판으로 인쇄된 테두리에 서명을 필사한 題籤이 부착되어 있다. 홍직필은 조선 후기 학자로, 본관은 南陽, 字는 伯應·伯臨, 號는 梅山이며, 父는 판서 履簡이다.

김간은 본관이 청풍이고, 자는 直卿, 호는 厚齋이며, 시호는 文敬이다. 학행으로 천거되어 사헌부 지평을 비롯해 세자시강원 찬선과 사헌부 대사헌 등을 역임하였다. 학문적으로는 『논어』나 『맹자』 등에 대한 箚記를 저술하였으며, 예설에도 밝아 『東儒禮說』 등의 저술을 남겼다.
본서는 김간의 일대기를 연보식으로 정리한 것이다. 먼저 世系를 수록하였다. 권1은 1646년 8월 20일 廣州 沙川村에서 출생한 것을 시작으로, 1723년(경종 4) 8월 경종 승하에 맞추어 高山의 관아에서 擧哀하고 成服한 것까지 기록하였다. 권2는 1725년(영조 1) 2월 공조참의에 제수된 것을 시작으로 1732년(영조 8) 7월 사망하고 이어 조정의 차원에서 선대를 추증하고 시호를 추증하고 1811년(순조 11) 연보가 완성되는 내용까지 기록하였다.

김간을 중심으로 18세기 사상사나 지성사를 해명하는 데 유용한 자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