表紙書名은 ‘黃岡實記’이다. 표지 서명 하단에는 冊次가 ‘全’으로 기재되어 있다. 書根에는 書根題 ‘黃岡實記’와 책차가 기재되어 있다. 卷末에 실린 跋을 통해 본 도서가 1734년에 간행되었음을 알 수 있다.

김계휘는 字가 重晦, 號가 黃岡, 本貫이 光州로, 左議政 金國光의 玄孫, 縣監 鎬의 아들이자, 사계 김장생의 아버지이다. 1549년(명종 4) 式年文科에 乙科로 及第했으며, 1557년 金汝孚, 金弘度의 反目으로 獄事가 일어나자 金弘度의 黨으로 몰려 파직당했다가 1562년 吏曹正郞으로 다시 기용되어 이듬해 應敎가 되었다. 1575년(선조 8) 東西分黨 때 沈義謙과 함께 西人에 속했으므로 黨爭 완화를 위한 朝庭의 조종책으로 平安道觀察使로 나갔다. 1578년 다시 大司憲이 되고, 1581년 宗系辨誣를 위한 奏請使로 北京에 갔다가 이듬해에 돌아와 禮曹參判에 올라 經筵官이 되었다.
책의 내용을 보면, 凡例에 이어 出生에서 1600년(선조 33) 墓誌銘, 神道碑 등이 세워질 때까지의 年譜, 아들인 金長生이 찬한 家狀, 象村 申欽이 찬한 行狀, 簡易 崔岦이 찬한 神道碑銘, 月沙 李廷龜가 찬한 墓誌銘이 있다. 事實 雜錄으로 『石潭日記』, 『一松集』, 『芝峯類說』, 『於于野談』, 『東溪日記』, 『畸翁小說』, 『平壤誌』, 『眉巖日記』, 『宣廟寶鑑』 등에 나오는 黃岡에 관한 記事를 모은 것, 기타 김계휘가 작성한 遺文 등이 있다. 그리고 誄語로 栗谷先生의 輓詞를 비롯하여 拙翁 洪聖民, 龜峯 宋翼弼의 輓詞과 祭文 등이 실려 있으며, 끝에는 1734년(명조 10)에 5대손 鎭玉이 쓴 跋文이 실려 있다.

조선 중기의 문신 김계휘의 생애를 알 수 있는 자료로, 조선 후기 선조 현양을 위한 실기 편찬의 자료 수집 및 그 내용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