表紙書名은 ‘昊亭實紀’이다. 卷首에 昊亭先生世系圖가 실려 있다. 卷末에 李秉裕가 1908년(융희 2)에 지은 跋이 실려 있어 본 도서가 1908년에 간행되었음을 알 수 있다.

金世良의 字는 彦叔, 號는 昊亭, 본관은 慶州이다. 多慶의 아들이며 慶州 출신으로 李彦迪의 문인이다. 1519년(중종 14) 生員이 되고 1535년(중종 30) 別試文科에 장원했다. 慶尙道都事, 典籍, 鎭海縣監, 淸道縣監 등을 지냈으며 그 뒤 校理에 이르렀다.
권두에는 都事 柳道獻(1835~1909)이 1908년에 쓴 序文, 目錄, 1세 慶孫에서 28세 文一까지의 世系圖가 실려 있고, 책 끝에 李秉裕와 후손 錫奎가 1908년에 쓴 跋文과 小識이 각각 수록되어 있다. 본문에는 김세량의 유문과 부록으로 晦齋先生과 관련한 시, 崔宗謙이 찬한 遺事, 李鍾祥이 찬한 墓碣銘, 후손 在河가 쓴 家狀, 李錫禧가 찬한 行狀, 李忠鎬가 찬한 墓誌銘 및 묘갈을 세울 때의 시를 모아 적어 두었다. 그리고 아들 得地(1524~1590)의 遺文 및 遺事를 모아 편찬한 『損益堂遺稿』를 첨부하였다. 여기에는 김득지의 유문과 9세손 德河가 쓴 유사, 崔鉉弼이 찬한 行狀, 金奎學이 찬한 墓碣銘, 南熙朝가 찬한 墓誌銘 등이 수록되어 있다. 득지는 字가는 德章, 號가 損益이며 慶州 출신으로 1555년(명종 10) 司馬試에 합격했다.

조선 중기의 문신 김세량과 그의 아들 김득지의 생애를 알 수 있는 자료로, 조선 후기 선조 현양을 위한 실기 편찬의 자료 수집 및 그 내용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