表紙書名은 ‘平山山所尋誌記’이다. 서명 우측에 ‘墓山記, 世葬碑文, 附晋州事’라고 기록하여 부록을 밝혀 놓았다. 繼線 및 匡郭이 없는 楮紙에 필사하였다. 書根에는 書根題 ‘野乘’과 冊次가 기재되어 있다. 卷末 서영보의 題文을 통하여 1811년경 필사되었음을 알 수 있다.

본서의 내용을 보면, 1804년 宋明淳이라는 사람이 저자 서우보에게 평산 인근의 묘지 2기가 누구 것인지 질문하였고, 이에 서우보가 묘지의 알아볼 수 없는 글자를 고찰하고 추적하여, 이 산소가 대구서씨 시조의 4세손 翰林公 徐獻과 그의 처 밀양박씨, 후처 청주한씨의 것임을 밝혔다. 더불어 이 산소 전후로 5세손 典書公 徐鳳都, 6세손 進士公 徐鳴의 묘까지 찾아낸 전말을 기록하였다. 송명순을 비롯해 여러 사람의 이름을 거론한 것은 孔子가 아버지의 묘를 鄹邑의 曼父 어머니가 알려 주어 어머니 묘와 합장하였다는 고사에 따른 것이라 하였다. 이에 서영보가 묘지의 주인과 이에 관련된 곡절을 기록한 ‘大丘徐氏世葬碑’를 짓고 서준보가 써서 1811년에 비를 세웠다. 끝부분에는 묘표로서 서헌과 두 부인의 묘임을 밝히는 短碣를 기록하였다. 마지막으로 ‘晋州’라는 제목 하에 진주에 있는 서씨 가문의 오래된 무덤의 비문을 고증하는 내용을 적었다.

본서는 조선 후기 양반 가문에서 조상의 묘를 찾는 일련의 과정을 통해서, 문중의 위선 사업 및 타 문중과의 산송, 그리고 묘지, 비석 등을 통한 장례 문화를 고찰할 수 있는 생활사 자료이다. 필사본으로서 장서각본이 유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