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겟다리획 印書體 木活字로 간행된 판본이다. 表紙書名은 ‘八松年譜’, 版心題는 ‘八松先生年譜’, 書根題는 ‘譜’이다. 卷末에 실린 跋의 기록을 통해 본서가 1854년(철종 5)에 간행되었음을 알 수 있다.

1854년 윤황의 7대손인 尹鳳鎭과 尹承鎭의 주도로 간행되었다. 음관으로 군수를 지낸 尹憲圭(1760~?)가 윤봉진에게 부탁하여 연보 편찬이 시작되었다. 윤봉진은 집안에서 내려오던 舊本에 근거하여 訂正하고 사실을 조사하고 부족한 것을 보완하였으며 綱을 세우고 目으로 나누어 儀例를 정하였다. 이 무렵 윤헌규와 윤봉진이 차례로 사망하자 윤헌규의 아들 윤승진이 문중의 사람들과 여러 본을 대조하고 잘못된 곳을 수정하여 간행하였다. 원래 윤황의 연보는 사후 얼마 안 있어 연보와 遺事를 합하여 1책으로 정리된 先考年譜가 1차 편집되었으나 時義에 구애되어 간행되지 못하였다.
본서는 연보, 부록, 발문으로 구성되어 있다. 먼저 연보의 본문은 疏와 啓 중에서 大節과 관련된 내용은 해당 연도에 기록하였다. 사후의 기록으로 遷葬 관련 사실, 서원에 배향된 사실, 추증 기사 등도 崇禎紀元에 따라 수록하였다. 부록에는 遺事, 挽誄, 祝告 가운데 『八松封事』의 附錄에 수록되지 않았던 글과, 魯岡書院, 龍巖書院, 草江書院의 享祝文과 영조 및 정조 대의 치제문이 수록되었다. 발문은 윤승진이 연보 간행의 과정을 기술한 것이다.

윤황은 牛溪 成渾(1535~1598)의 사위이며, 魯西 尹宣擧(1610 ~1669)의 부친이자 少論의 영수였던 尹拯(1629~1714)의 조부이다. 이러한 가계적 특징으로 볼 때 7세손 윤승진이 발문에서 時義 때문에 연보의 간행이 늦어졌다고 한 이유를 추정할 수 있다. 즉 17세기 西人이 老論과 少論으로 분기되었던 점과 그 이후 老少 갈등의 정치적 상황과 관련 있기 때문이다. 이 점에서 노소 분기 및 노소 갈등을 이해하는 데 참고할 수 있는 자료이며, 무엇보다도 『팔송봉사』와 함께 윤황의 생애를 이해하는 데 기초적인 자료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