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鉛活字로 간행된 판본이다. 表紙書名, 版心題, 書根題는 모두 ‘灘叟實紀’이다. 표지 서명 하단에는 冊次가 ‘一·二……五’로 기재되어 있다. 앞표지 우측 상단에 編目이 기재되어 있다. 권말 판권지의 기록을 통해 본서가 1942년에 간행되었음을 알 수 있다.

9세손 元應常(1869~?)이 조선왕조실록, 『承政院日記』와 省府遺蹟, 諸家의 藏本을 두루 조사하고 家乘을 참고하여 1942년에 간행하였다. 간행 장소는 京城府 舟橋町에 있는 大城印刷所이다. 권1은 원두표의 시문집 성격을 지닌 부분으로 詩 100여 수, 書簡 7편, 祭文 2편, 疏箚 47편, 議論 52편 등이 수록되어 있다. 권2~5는 事蹟으로 원두표의 행적을 각종 문헌에서 발췌하고 연대순으로 정리한 것이다. 체재를 갖추지는 못하였으나 연보 형태이므로 원두표의 사적을 이해하는 데 편리하다. 부록으로 「家狀」, 영의정 李畬가 지은 「諡狀」, 좌의정 朴世采가 지은 「墓誌銘」, 이여가 지은 「墓表」, 成均館祭酒 金元行이 지은 「神道碑銘」 및 遺墨 1장 등 전기 자료를 정리하였다. 다음에는 1942년 11세 嗣孫 元道喜의 발문이 있다. 권말에는 판권과 정오표가 붙어 있다.
원응상은 1895년 11월 관비 유학생으로 일본 게이오의숙[慶應義塾] 보통과, 東京法學院, 각종 부기학교를 수학한 뒤, 세무관리국과 일본은행에서 실무 견습을 받고 1899년에 귀국한 인물이다. 귀국 후 탁지부에서 주로 활동하였고, 1907년경에 『재정학』과 『경제학』 교재를 출간하였고, 일제강점기에는 중추원의관, 전라남도지사, 중추원칙임참의 등을 역임하였다. 그가 본서를 출간하면서 당시 실록과 『승정원일기』를 참고할 수 있었던 것은 지사 등을 역임했기 때문이라고 생각된다.

원두표의 생애와 행적을 이해하는 데 기본 자료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