筆書體 木活字로 간행된 판본이다. 表紙書名과 書根題는 ‘大田年譜’, 版心題는 ‘忠莊公年譜’이다. 卍字紋 바탕에 七寶紋이 있는 黃色 표지로 粧䌙하였다. 卷首 編題面의 “歲在甲寅(1854)春 大峙祠印出”이라는 기록을 통해 본서가 1854년(철종 5)에 간행되었음을 알 수 있다.

처음에 1854년 송달수의 서문과 目錄이 있다. 이어 상권에는 永川이씨 시조 文漢에서 시작하여 8세 보흠까지의 간략한 家系가 수록되어 있다. 다음은 연보로 1397년(태조 6)에 永川郡 鳴山里에서 출생하였다는 기사에서 시작하여 1843년(헌종 9) 연보가 완성된 시기까지 수록되었다. 바로 이어 1844년(헌종 10) 조병악의 識文이 수록되어 있다. 중권에는 別錄으로 「和匪懈堂瀟湘八景詩」, 「賀甥姪鄭司成登重試慶席」 등의 시와 「泰齋柳先生詩集跋」, 「礪山郡事韓公卷墓碣銘幷序」, 「巨濟邑城記」, 「祭冶隱吉先生墓文」, 「順興義檄文草全文逸」 등 그가 남긴 글을 수록하였다.
하권은 附錄으로 「泰齋見寄詩」, 「泰齋賀慶席詩四首」, 「泰齋賀登瀛洲詩」 등의 시와 尹舜擧의 저술에서 초록한 魯陵誌事實, 鄭葵陽의 『丁丑錄』에서 초록한 殉節遺事, 府使 鄭重昌의 順興復邑設壇祭文, 郡守 呂必寬의 修墓告由文, 竪五字碑告由文, 鄭葵陽의 祭墓文, 承旨 鄭幹의 墓享祝文, 順興府使 李命熙의 改築三壇告由文, 典籍 李徵道의 神壇寒食祝文, 贈職敎旨, 南陽 洪應麟의 竹溪書院上樑文, 德殷 宋夢相의 竹溪書院丁享祝文, 監司 沈聖希가 지은 順興成仁壇碑文, 李徵道의 成仁神壇改築告由文, 沈聖希가 지은 祭成仁壇文, 沈聖希의 成仁壇春秋丁享祝文, 鄭幹의 改墓碣竪碑告由文, 屛溪 尹鳳九가 지은 遺墟碑文, 1775년(영조 51) 御使 柳義養의 請諡繡啓, 一菴 曺采臣의 松谷書院奉安文, 判書 金羲淳이 지은 松谷書院丁享祝文, 判書 奇彦鼎이 지은 大峙祠丁享祝文, 정조의 御製錦城大君祠宇賜祭文, 批旨, 정조의 御製莊陵忠臣陪食壇賜祭文, 贈諡敎旨, 請五忠存祀兩賢旌褒疏, 府使 趙德常의 興州銀杏樹記, 唐城 洪直弼의 實紀序文, 眞城 李家淳의 實紀跋, 榜目 등이 수록되어 있다. 마지막에는 1853년(철종 4) 奇正鎭의 발문이 수록되어 있다.

이보흠의 생애를 연구하는 데 기초적인 전기 자료이다. 특히 錦城大君과 함께 단종 복위를 추진하다 죽었고, 柳方善의 문인이며, 朱子의 社倉法을 영남에서 실시한 점 등으로 보아 성리학에 조예가 있었던 인물이다. 따라서 조선 초기 영남사림의 성리학 계통에 대한 이해를 돕는 자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