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지에는 ‘京城文庫’라는 소장처를 가리키는 것으로 보이는 도장이 찍혀 있고, 본문 卷首題 하단에는 三宅長策이 기증했다는 표시가 있어서 본서의 소장 경위를 나타내는 단서가 있다.
詩로는 「注書時應旨製進」 2수, 「北評事時到馬谷驛作」, 「半宰權彦愼保修弊政評事趙德甫有爲吏相所押一贊一笑權公政聲溢於聽聞久矣趙公行塵杳然京洛浮生聚散信不可期聊占拙韻用寓別懷」, 「贈掌令舍弟」, 「亂後逢故人」, 「丙申冬赴京時作」, 知製敎때 지은 「地震文」, 「丙申仲秋贈友人」, 「宋通川還懷川別業」 등 10수가 있다. 다음은 書로 「答山海關主事張棟書」, 「上告訣書」(1597.8.11)가 있고, 1597년 5월 26일부터 6월 26일 상이에 보낸 「與兩兒書」 4편의 편지가 수록되어 있다. 다음은 行狀, 1770년(영조 46) 傍孫 鄭彦忠이 지은 墓誌銘, 갑진년에 내린 賜祭文(1604), 蔡濟恭이 지은 諡狀이 있다. 다음에 수록된 문서들은 奉祀할 宗孫이 없으니 支孫가운데 선택하는 문제를 문중에서 결의하고 정부의 승인을 받아 그에 따른 관련 자료를 정리한 것이다. 「宗中通文」, 「上言」(1819), 「禮曹立案」, 「京中往復書」, 「會洞承旨來書」, 「注洞閣臣來書」, 「改題告由祝」, 「改題後祝」, 「癸未十一月二十一日旌門揭版告由祝」(1823), 「改題席詩序」, 「次改題席韻」 10수 등이 그것이다.

정기원의 생애와 행적을 연구하는 데 기본 자료이다. 아울러 19세기 奉祀孫이 단절되자 그 계승을 위한 문중의 논의 과정과 정부의 승인, 그리고 그에 따른 사후 과정을 이해하는 데도 참고가 되는 자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