表紙書名과 版心題는 ‘抗義新編’이다. 표지 서명 하단에는 冊次가 ‘一·二’로 표기되어 있다. 書腦 하단에 ‘共二’이라는 기록이 있다. 書根에는 書根題 ‘抗義新編’과 冊次가 ‘一·二’로 기재되어 있다. 전체적으로 補板이 많아 서체가 균일하지 않다. 제1책 권말에는 ‘甲申十二月五日’이라는 필사 기록이 있다. 卷末의 1863년(철종 14)에 지은 跋을 통해 본서가 1863년에 간행되었음을 알 수 있다. 장서각 소장 동일 서명 『중봉선생항의신편』(K2 - 824)과 내용이 동일하다. 단 K2 - 824에는 권6의 송근수 발문 이후 甲午增의 抗義新編附錄인 「金義士傳」(尤菴 宋先生 撰), 「盧守菴神道碑銘竝書」(金洛鉉 撰), 「盧棣軒墓表」(김낙현 찬), 「三松堂記」, 「金義士希哲事蹟」 등이 포함되어 있지 않다.

본서는 제1책의 권두에 李廷龜(1564~1635)가 1614년에 쓴 抗義新編序에 이어서 畫手 李澄이 그린 「躬耕養親圖」·「賓禮師奴圖」·「持斧伏闕圖」·「徒步過嶺圖」·「請斬倭使圖」·「淸州破賊圖」·「錦山死節圖」·「七百義塚圖」 등 8圖를 붙여 조헌의 일생을 그림으로 나타냈다. 이어 이 그림에 대한 설명을 붙인 편자 안방준의 書가 있다. 안방준은 평생토록 圃隱 鄭夢周와 重峰 조헌을 사모하여 隱峰이라 自號한 인물이다.
권1에는 倭使를 받아들이지 말라는 강력한 내용이 중심을 이루는 조헌의 請絶倭使第一封事(丁亥)와 第二封事·第三封事를 실었다. 권2에는 倭와 斷絶하기를 請하는 내용의 글로 請斬倭使第一封事(辛卯)·第二封事와 擬奏變皇朝表·擬與琉球國王書·擬諭日本國遺民父老等書·擬諭對馬島遺民父老等書·擬斬賊使玄蘇等罪目·嶺湖備倭之策·與延安府使申公恪·書·與錦山郡守金公玄成書·與刑曹判書李公增書 등이 게재되었다. 권3에는 擧義兵에 관한 내용으로 起兵後封事·淸州破賊後狀啓別紙·勤王時指路文·與水軍節度使書·答高山縣監書·與巡察使書 등을 실었다.
제2책의 권4에는 附錄으로 尹根壽가 찬한 「趙參判一軍殉義碑」, 안방준이 찬한 「重峰先生遺事」, 「贈職敎書」, 權韠의 「重峰先生封事後跋」, 成文濬의 「書重峰先生擧義時事後」, 鄭澈의 「祭趙汝式文」, 문인 閔昱 등의 「錦山立碑時祭先生文」이 실려 있고, 끝에는 1613년 중춘에 안방준이 쓴 글이 실려 있다. 권5는 중봉선생항의신편 부록으로 「신도비명병서」(김상헌), 묘표(1664, 송시열 술병서), 증영의정묘표(1680, 宋來熙 記並書), 褒典으로 賜祭文, 致祭文, 頒敎文, 敎書, 致祭文, 致祭文 등이 수록되어 있다. 이어 世德, 宅里 등이 수록되어 있다. 권6에는 부록으로 幕 佐門生, 書抗新編重刊後(1863년, 宋來熙 識), 송근수의 跋文(1863년)이 있으며, 甲午增의 抗義新編附錄으로 「金義士傳」(우암 송선생 찬), 「盧守菴神道碑銘竝書」(김낙현 찬), 「盧棣軒墓表」(김낙현 찬), 「三松堂記」, 「金義士希哲事蹟」 등이 수록되어 있다. 갑오증 이후는 1894년에 추가된 것으로 추측된다.
권1~2에는 임진왜란이 일어나기 직전 일본이 침입할 것을 확신하고 굳건한 자세로 이에 대비하자는 글이 수록되어 있으며, 권3에는 왜란이 일어나자 의병을 일으켜 왜적을 무찌르면서 대책을 강구한 글이 수록되어 있다. 권4에는 의병 활동을 하다가 장렬하게 전사한 조헌에 대해 애도한 글이 부록으로 수록되어 있으며, 권5에는 비문과 제문, 교서 등이 수록되어 있고, 권6에는 막좌와 문생에 관한 사항 및 갑오년에 추가된 사항 등이 수록되어 있다.

이 책은 중봉 조헌의 대일본관과 임진왜란 시의 의병 연구, 중봉 조헌에 대한 후대인의 인식 등을 연구하는 데 귀중한 사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