表紙書名, 版心題는 모두 ‘林忠愍公實紀’이다. 표지 서명 하단에는 冊次가 ‘乾·坤’으로 표기되어 있다. 書根에는 書根題 ‘林忠愍公實紀’와 冊次가 ‘乾·坤’으로 기재되어 있다. 앞표지 이면에는 ‘赤裳山城’이 필사되어 있다. 편제면에는 서명과 간기가 각각 ‘林忠愍公實紀’, ‘辛亥(1791) 裒輯 芸閣活印’이 곤색으로 인쇄되어 있다.

『正祖實錄』 권32, 15년 4월 26일(경오) 기사에 따르면 정조가 임경업 등의 사실에 감동을 받아 閣臣 金憙에게 『林慶業實紀』를 편집하게 하였고, 책이 완성되자 御製序文을 지어 주고 전라도 관찰사에게 간행하도록 명하였다는 기사가 확인된다. 따라서 본서는 김희가 기존의 자료에 근거하여 편집하였고, 전라도에서 간행된 것이라 하겠다. 본문의 書眉에 있는 頭註가 글자의 오류에 대한 校勘注여서 김희가 편집하면서 작성한 것으로 보인다.
첫머리에 「林忠愍實紀卷首」가 있는데, 1791년(정조 15) 좌승지 尹行恁이 奉敎書한 「御製達川忠烈祠碑」, 「御製賜祭文」, 「綸音」 등이 수록되어 있다. 권1은 遺文으로 「劒銘」, 「與柳琳書」, 「陳灣上便宜及軍務疏」 등이 수록되어 있다. 「與柳琳書」는 임경업이 1636년 의주부윤으로 있을 때 지은 것으로 5,000병력만 허가해 주면 女眞의 본거지를 섬멸하겠다는 내용이다. 「陳灣上便宜及軍務疏」는 1638년 역시 의주부윤으로 있을 때 적의 침략에 대비한 각종 軍備 계책을 건의한 것이다.
권2~3은 年譜이다. 권4는 「賜祭文」이 실려 있는데, 閔鎭厚, 鄭羽良과 李光運, 윤행임, 정조 등이 쓴 여섯 편이 실려 있다. 이어 宋時烈, 李選, 黃景源 등이 지은 傳 세 편이 수록되어 있다. 권5는 申靖夏가 지은 「行狀」, 민진후가 지은 「諡狀」, 鄭實이 지은 「神道碑銘幷序」 등이 있고, 「祠版奉安祭文」, 「忠烈祠請額疏」, 「忠烈祠營建通文」, 「嗣子林重藩上言」 등이 수록되어 있다.

조선 중기의 무신 임경업의 생애와 행적을 보여주는 기본 자료이며, 국가에서 전격적으로 명을 내려 간행된 전기 자료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