表紙書名과 版心題는 ‘松谷年譜’이다. 제1면 우측 상단에는 ‘李王家圖書之章’이 날인되어 있다. 권수에는 凡例가, 권말에는 부록이 있다.

조복양은 浦渚 趙翼의 아들이며 인조 대 후반부터 현종 대까지 활약한 인물로 정치적으로는 서인 계열이다. 서문과 발문이 없어서 연보 간행의 주체와 시기가 정확하지 않다. 다만 본 도서의 「凡例」에 따르면, 조복양의 아들 迂齋 趙持謙(1639~1685)이 초고를 만들었고, 『迂齋集』을 간행하면서 함께 간행하였다고 하였다. 『우재집』의 간행 시기를 확인할 수 있는 단서는 「世系」에 수록된 조지겸의 孫壻 李箕彦(1697~1743)의 벼슬이 正言인 점인데, 그가 정언이었던 시기는 조선왕조실록에 의하면 1741년(영조 17) 9월이므로 이 무렵에 간행되었음을 추정할 수 있다.
연보의 구성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권1에는 서문 없이 「凡例」, 「世系」가 권수에 있고 이어 「연보」가 있는데, 조복양이 1609년(광해 1) 서울 西小門 밖에서 출생한 기사부터 51세인 1659년(효종 10) 1월 이조참의에 제수되고 9월 陳弊疏를 올린 기사까지 수록되어 있다. 권2에는 52세인 1660년(현종 1) 4월 이조에서 체직되고 5월에 大司成에 제수된 기사부터 1681년(숙종 7) 文簡으로 시호를 받은 기사까지 수록되어 있다. 다음에는 조지겸이 찬술한 「言行總略」이 수록되어 있다. 또한 연보의 부록으로서 「檢閱時請勿送舟師疏」가 수록되어 있는데, 권말의 기록에 따르면, 이것은 조복양의 문집 『松谷集』을 출간할 당시 꺼릴 만한 내용이어서 수록되지 못했는데, 조지겸의 문집 『우재집』을 간행하면서 연보 뒤에 수록한다고 하였다.

조복양의 생애와 정치 활동을 연구하는 데 기초 자료이며, 그를 중심으로 풍양조씨의 가계를 이해하는 데 참고 자료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