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명은 表紙書名에 근거하였다. 본문은 인찰공책지에 淨書하였는데, 좌측 하단 난외에 ‘廣百製’라는 생산처를 표기하였다.

이 諡狀은 당시 弘文館 學士를 역임하던 남정철이 지었으며, ‘가계 - 생애 - 배위와 자손 - 평가’의 순서로 구성되어 있다. 생애 부분은 특히 박홍수의 學問에 관해 많은 지면을 할애했고, 만년에 出仕하였기 때문에 관력은 학문의 뒤에 놓여 있다. 삶의 평가는 尹秉鼎(1822~1889)과 金鶴鎭(1838~?)이 지은 제문의 구절로 갈음하였다.
시장에 따르면 박홍수의 자는 子範, 별호는 縝庵先生이다. 본관은 潘南이고, 아버지는 宗冕이고, 생부는 宗豐이다. 鳳棲 兪莘煥(1801~1859)을 스승으로 삼고서 윤병정과 함께 학문하는 방법을 물어 특별히 圖說을 받았다. 과거를 통한 출사에 뜻을 두지 않았으나 1876년(고종 13)에 음보로 출사하여 掌樂院 主簿까지 올랐다. 윤병정은 그가 德量이 넓고 志氣가 뛰어났으며, 학문에 부지런하였고, 문장은 秦漢과 唐宋을 아울렀다고 하였다. 김학진은 그를 涵養과 義理의 공부가 깊고 정밀하였으며, 儉約과 誠意正心을 중시했다고 하였다. 남정철은 이러한 자료를 토대로 박흥수를 ‘忠信篤行한 君子’로 평가하였고, 순종은 그가 學識에 淵源이 있고 實踐이 篤實하였다는 평가와 함께 1910년(융희 4) 8월 20일에 文端이라는 시호를 내렸다.

아직 널리 알려지지 않은 朴洪壽의 생애를 연구하는 데 기초 자료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