表紙書名은 ‘許眉叟先生年譜’이다. 제1면 우측 상단에는 ‘李王家圖書之章’이 날인되어 있다. 권수에는 世系圖가 있다. 본문은 필사 인찰공책지에 필사하였다. 장서각 소장 『眉叟先生編年紀事』(K2-740)과 비슷한 성격의 도서이다.

寫記에 따르면, 본 도서는 1772년(영조 48)에 간행된 연보를 저본으로 하여 1810년(순조 10) 6월 20일에 謄出한 것이다. 1772년 여름에 쓴 許磊의 연보 지문에 따르면, 당시에 세 가지의 연보가 현존하고 있었다. 첫째는 完城本으로 李元翼의 5대손인 完城君 李存道의 편집본이다. 허목이 이원익의 孫壻였고 李相賢이 허목의 문인이었기에 가능했던 것으로 보인다. 이것은 당시 麻田 종가에 소장되어 있었다. 두 번째는 參奉本으로 참봉 李澤의 편집본이다. 그의 손자 李宗和의 집에서 찾은 것이다. 세 번째는 咸從本으로 姜樸의 편집본이다. 이는 강박이 吳光運과 함께 星湖 李瀷에게 서신으로 문의하여 정리한 것으로 1768년(영조 44) 봄에 허뢰가 沈埜의 집에서 찾은 것이다. 허뢰는 이 세 가지 이본을 참고하고 비교하여 본 연보를 완성하였는데, 그의 말에 따르면 완성본에 비하면 간략하고, 함종본보다 내용이 증가했다고 하였다. 이것이 初刊本이다.
이후 책판의 일부가 썩고 1871년 眉江書院이 훼철되면서 책판을 허목의 종가로 옮겼고, 1887년 權泰榮이 주도하고 南宮逸, 鄭宇植이 도와 중간본을 간행하였다. 論禮疏, 正邦禮, 論執政疏, 子孫錄 등의 몇 판을 추가하였다. 이것이 이른바 「恩居堂重刊本」이다. 그 후 1922년 昌原에서 李炳林, 金炳麟 등 21인이 주도하여 鄭逑의 문집과 이익의 『星湖僿說』과 함께 간행할 것을 논의하였으나 결국 『미수연보』만 간행되었다. 이것을 「密陽重刊本」이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