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명은 表紙書名에 근거하였다. 版心題는 ‘武烈公遺蹟’이다. 제첨은 테두리와 서명이 모두 신식연활자로 인쇄되었다. 본문도 신식연활자로 인쇄되었는데, 墨抹한 부분이 있다. 권수에 「武烈公影幀」, 「太師祠書院基地圖」 등의 揷圖가 있다.

배현경의 후손 裵相哲이 10년간 자료를 수집하여 1938년에 간행한 것이다. 그러나 1798년(정조 22) 李敏輔의 「武烈公遺蹟序」에 따르면, 정조 대에 후손에 의해 先烈의 備書와 列聖의 手敎를 편집하여 간행하려 한다는 언급이 있어서 기본 자료는 18세기 후반에 이미 정리된 것으로 보인다.
본 도서의 구성을 순서대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먼저 判敦寧府事 李敏輔의 「武烈公遺蹟序」와 「武烈公影幀」이 있다. 이어 「太師祠沿革」이 있는데, 935년(고려 태조 18) 平州의 太師祠 건립, 994년(고려 성종 13) 배현경, 申崇謙, 卜智謙, 庾黔弼 등 四太師의 鐵像을 尙忠祠에 세운 일, 1511년(문종 1)에 성안으로 철상을 옮긴 일, 1796년(정조 20)에 태사사로 사액된 일, 정묘호란 때 淸나라 장수가 철상을 훼손한 일 등을 기록하였다. 다음은 「太師祠書院基地圖」로 平山의 太白山城 안에 있는 太師祠書院 터를 그린 것이다. 「武烈公山圖」는 楊州郡 廣積面에 있는 배현경의 묘소 위치를 그린 그림이다. 다음 「武烈公本傳」은 연대순으로 그의 주요 행적과 공적을 정리한 것으로 태백산에서 태어나 신숭겸, 복지겸과 함께 道詵에게 兵法을 배웠다는 기사부터 1596년(선조 29) 선조가 李廷馣에 地勢를 보고하는 자리에서 철상이 있는 곳에 사당을 세운 일과 鑄像洞의 유래를 언급한 부분까지 정리하였다. 다음의 「麻田郡祠廟誌」는 경기도 마전에 있는 사당의 건립시기, 祭田, 배향 인물 등을 정리하였다. 「禮曹受敎」는 1740년(영조 16) 영조가 개성에 갔다가 前朝名臣의 후손에게 부과된 雜役을 면제하라는 受敎 등을 정리한 것이다. 「兵曹受敎」는 문종 때 崇義殿에 배향하고 자손을 녹용하라는 수교 등을 정리한 것이다. 이어 「太師祠賜額時傳敎」, 「致祭太師祠文」(1796), 「太師祠幷侑時判付」, 「致祭太師祠文」(1797), 「禮曹完文」 등은 1796년(정조 20) 8월 太師祠에 사액할 때의 傳敎와 이듬해 치제문 등을 수록한 것이다. 다음은 附錄인데 배현경의 묘소 위치, 字에 대한 의견, 辛酉大譜에서 정리한 사적의 문제 등을 언급한 것이다. 1937년 후손 배상철의 발문이 있다. 맨 뒤에는 1938년 3월 裵氏繹史編輯所에서 간행했다는 간기가 있다.

고려 무신 배현경의 공적과 유적을 연구하는 데 기본 자료이다. 조선시대에 고려의 名臣 후손들에 대한 국가의 대우 양상을 이해하는 데도 참고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