表紙書名은 ‘丹溪實紀’, 版心題는 ‘丹溪先生實紀’이다. 書根에는 書根題 ‘丹溪實紀’와 ‘全’이 기재되어 있다. 제1면 우측 상단에는 ‘李王家圖書之章’이 날인되어 있다. 卷首의 1868년(고종 5)에 지은 序를 통해 본 도서가 1868년에 간행되었음을 알 수 있다.

1658년(효종 9) 박팽년의 7대손 朴崇古가 사육신의 유문을 모아 『六先生遺稿』가 간행한 바 있다. 여기에 수록된 하위지의 유집인 『河先生遺稿』에는 시 8수와 辭左司諫疏, 勸農敎書만 실려 있다. 이에 대해 1768년(영조 44) 하위지의 10대손 河龍翼이 『육선생유고』에서 선조와 관련된 자료를 분리하여 증보하고 재편집하여 洪啓禧(1703~1771)의 발문을 받아 『단계유고』를 간행하였다. 이후 1868년(고종 5) 15대 후손 하상집이 『단계유고』를 보완하고 世系 및 年譜를 추가하여 『단계실기』를 만들었다. 여기에는 영의정 金炳學(1821~1879)과 홍문관 부수찬을 지낸 李敦宇(1801~1884)의 서문 및 柳厚祚와 李晩慤의 발문이 수록되어 있다. 본 도서는 4권 2책 가운데 3.4권이 없는 결본이다. 장서각에 동일 서명의 서적이 청구기호 ‘B9I 28’로 소장되어 있다.
구성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김병학과 이돈우의 1868년의 서문이 있다. 권1에는 세계와 연보가 수록되어 있다. 권2에는 詩, 敎書, 策, 疏, 書, 遺券 등이 수록되어 있다. 이어 하위지에 대한 1705년(숙종 31) 鄭澔(1648~1736)의 글, 1739년(영조 15) 장릉 참봉에 제수 받은 적이 있는 李光庭(1674~1756)이 河準海의 부탁을 받고 쓴 지문과 1759년(영조 35) 홍계희가 쓴 발문이 수록되어 있다. 그다음에는 하위지의 유묵 2편이 있고, 마지막에는 1768년(영조 44) 홍계희의 단계유고발문이 수록되어 있다.

단계 하위지의 생각과 행적에 관한 기초 자료이다. 특히 그가 사육신으로 죽었기 때문에 사후 사육신에 대한 조선 후기 현창 사업의 연구 자료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