表紙書名은 ‘角干集’, 版心題는 ‘角干先生實記’이며, 書根題는 없다. 표지 제첨은 테두리가 인쇄되었고, 서명은 필사되었다. 표지 서명의 아래에 ‘天·地·人’이라는 冊次 표시가 있다. 書腦에 ‘共三’으로 기재되어 있다.

본 도서는 1899년(광무 3) 경주군수 趙儀顯과 李集夏가 찬술한 「角干金先生實記序」를 시작으로 김유신의 행적을 정리한 전기를 세 권에 걸쳐 수록하였다. 마지막 人卷에는 전기에 이어 부록과 許燂과 후손 金昌宇·金致馥·金淙壎 등이 찬술한 발문이 수록되었다. 부록은 『삼국사기』에 수록된 金富軾(1075~1151)의 讚을 비롯해 徐居正(1420~1488)이 찬술한 「過金山有感」, 黃景源(1709~1787)이 찬술한 「王山講武臺碑銘」과 「正廟朝致祭文」 등을 수록하였다. 허담은 발문에서 김유신 사후 1,200여 년이 지나서 김유신 관련 내용이 散逸된 상태에서 후손 김치복이 밀양에서 先生演義 3권을 보게 되었고, 이를 가지고 와 허담 등의 협조를 받아 간행하였다고 하였다.
본 도서는 김부식의 『삼국사기』 「김유신열전」을 기본 골격으로 삼아 『三國遺事』나 『東國輿地勝覽』 등 각종 문헌에 수록된 김유신 관련 설화나 구전 내용을 가미하여 소설 형태로 꾸민 것이다. 따라서 내용 중에는 김유신의 초인적인 활동 상황이나 다양한 인간상, 중국이나 일본을 둘러싼 흥미로운 기록들이 확인된다.

장서각에 판본이 다른 『角干先生實記』(B91 180A)가 소장되어 있다. 본문의 내용이라고 할 수 있는 김유신에 대한 실기는 본 도서와 내용이 동일하지만, 두 본에 수록된 서문과 발문은 차이가 있다. 장서각 소장 B91 180A는 1902년에 간행된 것으로 추정되며, 金元培의 서문과 金在基, 金容在 등의 발문이 수록되었다. 규장각한국학연구원 소장본 역시 B91 180A본과 같은 판본이며, 이 본을 근거로 1972년 박두포에 의해 동명의 제목으로 번역본이 간행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