表紙書名은 ‘皇明理學名臣言行錄’이며, 版心題는 ‘明理學名臣言行錄’이다. 표지 서명 하단에는 冊次가 ‘上·下’로 표기되어 있고, 書腦 하단에 ‘共二’가 묵서되어 있다. 판형은 黑口에 上下內向黑魚尾에서 上下內向一~三葉花紋魚尾를 지니고 있다. 권수에는 1523년(嘉靖 2)에 양렴(明, 1452~1525, 字 方震, 號 月湖)이 지은 題辭와 1524년(嘉靖 3)에 吳廷擧(明, 1462~1527)가 찬한 刻敍가 수록되어 있고, 권말에는 1541년(중종 36)에 이중선이 작성한 重刻後書가 있다. 국내에서 간행된 이 책은 두 가지 계열의 판본이 존재한다. 첫 번째 계열은 명의 초간본 계열을 대상으로 간행한 판본으로 1562년에 작성된 李楨의 발문이 수록되어 있다. 두 번째 계열은 명의 중간본 계열을 토대로 간행한 판본으로 오정거의 刻敍와 이중선의 重刻後書가 수록되어 있으며 이정의 발문은 누락되었다. 그중 이 책은 두 번째 계열에 속하는 판본으로 판형과 지질을 고려해 볼 때 16세기 무렵에 간행된 것으로 추정되나 정확하지 않다.

본문의 구성은 권1에 ‘敬軒先生侍郞薛公瑄’, ‘康齋先生聘君吳公與弼’, ‘布衣先生陳公眞晟’, ‘白沙先生檢討陳公獻章’, ‘敬齋先生胡公居仁’, ‘克菴先生布政陳公選’ 등의 편목이 수록되어 있고, 권2에 ‘東白先生侍郞張公元禎’, ‘一峯先生修撰羅公倫’, ‘翠渠先生布政周公瑛’, ‘定山先生郎中莊公.’, ‘未軒先生僉事黃公仲昭’, ‘楓山先生尙書章公懋’, ‘古城先生布政張公吉’, ‘虛齋先生祭酒蔡公淸’, ‘立齋先生吏目鄒公智’ 등의 편목이 수록되어 있어 총 15명의 理學名臣이 기재되어 있다. 서술 방식을 살펴보면, 인물별로 특정 항목을 설정하고 이름으로 표지 서명을 달았으며, 간략한 생애와 약력을 소개한 뒤 인물의 저작과 인품, 학문 등을 상세하게 서술하였다. 수록된 주요 문장과 내용에 대해서는 개별 저자와 출전을 밝혔다.

본 도서는 명대 이학사를 주요 인물 중심으로 정리한 서책으로 조선의 성리학자들에게 많은 영향을 주었다. 이황이 『宋季元明理學通錄』을 편찬하면서 본 도서에 수록된 명대 이학자와의 중복을 피하기 위해 명대 이학자를 2~3명으로 한정하여 수록하기도 하였다. 조선 후기 조선 성리학의 전개 과정에 큰 영향을 주었던 명대 이학사 사료로서, 명대 사상사 및 조선 성리학사 연구에 자료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