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은 上下向黑魚尾를 지닌 活版 墨印札空冊紙와 無魚尾의 墨印札空冊紙에 필사되어 있다. 본문 내용 중에 哲宗朝 다음에 當宁朝라고 되어 있는 점으로 보아 고종 연간(1864~1895)에 필사된 것으로 보인다.

본 도서는 「정당고사」, 「文衡故事」, 「湖堂故事」, 「廉吏故事」 등을 수록하였다. 정당이란 의정부의 별칭으로, 「정당고사」는 의정부와 관련된 사적을 정리한 것이다. 「문형고사」는 대제학과 관련된 내용을, 「호당고사」에서는 독서당과 관련된 내용을, 「염리고사」에서는 숙종 대 이후 廉謹吏 선발과 관련된 내용을 수록하였다. 염근리는 청백리와 마찬가지로 청렴하고 근면한 관리를 뜻하는데, 사망한 자는 청백리로, 살아있는 자는 염근리로 명명하였다.
이어서 각 왕대별로 璿系·輔相·文衡·湖堂을 비롯해 淸白·經學·孝行·忠義·節義·殉節 등 국가적으로 포장된 인물, 문장이나 시, 서예 등에서 일가를 이룬 인물, 배향공신이나 國舅 등을 기록하였다. 왕대별로 나누어 대상 인물을 기록하되, 각 왕대별로 수록된 인물의 수나 종류에 차이가 있다. 마지막 부분에는 정조 대 설치된 규장각 소속 각신을 정조 대부터 철종 대까지 수록하였다.

조선 후기에 작성된 많은 명단들이 주로 관직군이나 주제별로 분류된 인물을 정리한 것인 반면 본 도서는 왕대별로 나누어 수록한 점이 특징이다. 조선시대 인물 연구를 비롯해 관료군의 실체를 규명하는 데 활용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