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명은 題籤에 따른다. 題籤은 四周가 朱色으로 그려진 백색 비단 위에 ‘外職朔數’라고 필사되어 있다. 紙質은 油壯紙이다. 본문은 2段으로 구분된 墨印札空冊紙에 필사되어 있다. 上段에는 지명이 필사되어 있고, 下段에는 인명과 관직명이 필사된 흰색 첨지가 부착되어 있다.

본 外職朔數는 표지에 ‘西銓’이라고 적기되어 있는 것으로 보아 兵曹에서 표를 작성하여 사용되었던 것으로 추측된다. 각 면은 세로 10칸으로 구획되어 있으며, 위에는 서반 외직의 職窠가 기록되어 있고, 그 아래에는 현 재직자의 명단과 간단한 이력이 적힌 첩지가 붙어 있다.
職窠는 8道가 경기도, 강원도, 충청도, 황해도, 전라도, 경상도, 평안도, 함경도 등의 순서로 적혀 있고, 말미에는 각도 監牧官(9窠)이 적혀 있다. 각 도 안에서는 統制使(종2품), 兵使(종2품), 水使(정3품), 營將(정3품), 中軍(정3품), 虞侯(종3품, 수군은 정4품), 僉使(종3품), 萬戶(종4품), 別將, 權管(종9품) 등 외직 관직의 품계 서열순으로 나열되어 있다.
이를 도별로 정리해 보면, 경기도는 中軍(5窠), 첨사(12窠), 만호(5窠), 별장(10窠), 권관(1窠), 강원도는 영장(1窠), 중군(1窠), 만호(1窠), 별장(1窠), 충청도는 병사(1窠), 수사(1窠), 중군(6窠), 수우후(1窠), 첨사(5窠), 별장(1窠), 황해도는 병사(1窠), 수사(1窠), 중군(1窠), 병우후(1窠), 수우후(1窠), 첨사(10窠), 만호(3窠), 별장(6窠), 전라도는 병사(1窠), 수사(2窠), 영장(3窠), 중군(1窠), 병우후(1窠), 수우후(2窠), 첨사(15窠), 만호(14窠), 별장(8窠), 경상도는 통제사(1窠), 병사(2窠), 좌수사(1窠), 영장(5窠), 중군(1窠), 통우후(1窠), 병우후(2窠), 수우후(1窠), 첨사(7窠), 만호(11窠), 별장(11窠), 권관(2窠), 평안도는 병사(1窠), 중군(1窠), 병우사(1窠), 첨사(22窠), 만호(5窠), 별장(12窠), 권관(1窠), 함경도는 남병사(1窠), 중군(2窠), 남우후(1窠), 첨사(11窠), 만호(9窠), 별장(2窠), 권관(1窠), 각도감목관(9窠) 등이다. 각 직과 아래에 붙어 있는 첩지에는 해당 관원의 성명 아래에 注擬 유형(宣, 部, 賞)과 都目政 年月日, 前職, 品階 등이 적혀 있다. 또한 일부의 혁파된 직과 아래에는 ‘革’이라는 첩지가 붙어 있다.
본 외직삭수에 실려 있는 외관들은 병술년, 무자년, 기축년, 경인년, 신묘년 都目政事에서 제수되었다. 당시 제수된 인물을 실록을 통해 확인해 보면, 1886년(병술년, 고종 23)부터 1891년(신묘년, 고종 28)까지 제수되었음을 알 수 있다. 따라서 이 자료는 1891년까지 사용되었던 것으로 추측된다.

19세기 말 서반 외직의 인사 운영 실태를 확인할 수 있는 자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