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지 서명은 후대에 改裝된 표지에 ‘順昌園先生案’이라고 필사되어 있다. 본문은 黑色의 印札空冊紙에 필사되어 있다. 권수에는 1880년(고종 17)에 李在夏가 작성한 서문 3장이 수록되어 있다. 본문은 順懷園에서 順昌園으로 園號가 개정된 해인 1870년 12월부터 1905년 10월 3일까지 順昌園의 관원으로 제수된 관리의 명단을 수록했다. 이 중 1880년 2월 11일에 守奉에 제수된 李在夏 이후 5인에 관한 사항은 도할되어 있다. 본문의 내용을 통해 볼 때 필사 시기는 1905년 무렵으로 추정된다.

先生案은 중앙이나 지방의 관청에서 전임 관원의 관직명, 姓名, 本貫, 字, 생년월일, 재임 기간 등을 순서대로 기록한 책으로, 案冊, 題名記라 하며, 기재된 인물이 현재 관원의 전임자라는 의미에서 ‘선생안’이라 명명한 것이다.
순창원은 순회세자(1551~1563)와 공회빈 윤씨(?~1592)의 묘로, 현재 경기도 고양시 신도동 소재의 西五陵 안에 위치하고 있다. 원래는 順懷墓라고 하였으나 1870년에 왕세자의 묘로서 순창원으로 이름을 바꾸었다. 소속 편제의 직급은 直長, 守奉, 令, 奉事로 구분되어 있다.
『順昌園先生案』에는 이재하가 1880년에 쓴 序文과 순창원의 직장, 수봉관, 령, 봉사 등의 직제 명부가 기재되어 있다. 1870년에 부임한 洪秉均(1806~?)부터 1905년에 부임한 李愚昉(1861~?)까지 직명, 성명, 자, 생년, 본관, 역임 시기 등을 기록하였다.

이 자료는 조선 말기 순창원에서 근무한 관리들의 상세 내력을 일목요연하게 기록한 중요 자료이다.